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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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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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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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뀌어라

 

- 한비자 제32편 외저설(좌상) [501] -

 

제나라 환공은 보랏빛 의복을 좋아했기 때문에 모든 장안 사람들이 보랏빛 의복을 입었다. 그래서 보랏빛 천 값이 다른 천에 비해 다섯 배나 앙등하였다. 환공은 이를 염려하여 관중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랏빛 옷을 좋아했더니, 그 옷감의 값이 뛰어올랐는데도 백성들의 취향은 여전하니 큰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관중이 대답하였다.

시험삼아 보랏빛 의복을 당분간 입지 말아보십시오. 그리고 신하들에게 나는 이제 보랏빛 옷이 아주 싫어졌다고 말씀하십시오. 또 신하들 가운데 그런 복장을 입은 자가 있으면 물러서라. 나는 그 색깔이 아주 싫다고 말씀하십시오.”

환공이 그 말에 따라 실천했더니 근신 가운데에서도 보랏빛 옷을 입는 자가 없어졌으며, 그 다음 날에는 백성들도 입지 않았고, 사흘 뒤에는 보랏빛 옷을 입은 자가 나라안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제나라 왕이 보랏빛 옷을 좋아했기 때문에 모든 백성이 그것을 따라 하였다. 제나라에서는 다른 옷감 값의 다섯 배를 주고도 그 옷감을 살 수 없었다. 왕은 보랏빛 옷감 값이 앙등한 것을 걱정하였다. 그래서 사부가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시경에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모든 백성이 믿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 왕께서 백성들이 보랏빛 옷을 입지 않기를 바라신다면, 아무쪼록 왕께서 먼저 그 옷을 벗으시고 조정에 나가십시오. 신하들 가운데 그러한 옷을 입고 있는 자가 있으면 썩 물러가라. 나는 자색을 싫어 한다고 말씀하십시오.”

이 말대로 실천하자, 그 날로부터 근신들 가운데 보랏빛 의복을 입은 자가 없어졌고, 그 달 안으로 국내에 그러한 의복을 입은 자가 없어졌으며, 그 해 안으로 보랏빛 의복은 나라 안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한다.

 

-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 [501] -

齊桓公好服紫, 一國盡服紫. 當是時也, 五素不得一紫. 桓公患之, 謂管仲曰:「寡人好服紫, 紫貴甚, 一國百姓好服紫不已, 寡人奈何?管仲曰:「君欲止之, 何不試勿衣紫也? 謂左右曰吾甚惡紫之臭.’ 於是左右適有衣紫而進者, 公必曰少卻, 吾惡紫臭.’公曰:「.於是日, 郎中莫衣紫, 其明日, 國中莫衣紫三日, 境內莫衣紫也.

一曰齊王好衣紫, 齊人皆好也. 齊國五素不得一紫. 齊王患紫貴. 傅說王曰:「<>不躬不親, 庶民不信.’ 今王欲民無衣紫者, 王請自解紫衣而朝. 群臣有紫衣進者, 益遠!寡人惡臭.’是日也, 郎中莫衣紫, 是月也, 國中莫衣紫是歲也, 境內莫衣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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