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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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추켜세우면 목숨도 버린다
- 한비자 제30편 내저설(상) 7술:신상[305]-
월나라 왕 구천은 오나라를 정벌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 때문에 백성이 목숨을 내걸고 분투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외출을 했다가 힘깨나 써 뽐내는 듯한 두꺼비를 보고는 수레 위에서 경례를 하였다. 시종이 어처구니가 없어 물었다.
“어찌 두꺼비에게 경례를 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저 놈에겐 기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 이듬해부터 스스로 제 목을 베어 왕에게 바치겠다는 자가 매년 10명이 넘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추켜올리면 목숨까지도 버리게 할 수가 있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월왕 구천이 힘깨나 쓰는 듯 뽐내는 두꺼비를 보고 수레 위에서 경례를 하였다. 시종이 어처구니가 없어 물었다.
“어찌하여 저런 미물에게 인사를 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두꺼비에게도 저만한 기력이 있다. 그런데 어찌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있느냐.”
이 말을 들은 신하들이 말하였다.
“임금께서는 기력 있는 두꺼비에게도 경례를 하신다. 하물며 용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극진한 대우를 하시겠는가.”
그 해에 스스로 제 목을 잘라 그것을 왕에게 바치겠다고 하는 자가 나타났다. 이처럼 월왕은 오나라에게 보복을 하기 위해서 전투태세를 시험해 본 것이다. 누대에 불을 놓고 북을 치면 사람들이 불을 향하여 돌진하게 만든 것은 그렇게 하면 상을 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물에서도 북을 치면 사람들이 다투어 물 속에 뛰어들었는데 그것도 상을 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싸움터에 나가 목이 잘리고 배가 갈려도 적에게 자기 등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상을 받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법에 의해서 현자를 고무 격려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信賞[305]-
越王慮伐吳, 欲人之輕死也, 出見怒䵷, 乃爲之式. 從者曰:「奚敬於此?」 王曰:「爲其有氣故也.」 明年之請以頭獻王者歲十餘人. 由此觀之, 譽之足以殺人矣.
一曰:越王句踐見怒䵷而式之. 御者曰:「何爲式?」 王曰:「䵷有氣如此, 可無爲式乎?」 士人聞之曰:「䵷有氣, 王猶爲式, 況士人有勇者乎!」 是歲, 人有自剄死以其頭獻者. 故越王將復吳而試其敎:燔臺而鼓之, 使民赴火者, 賞在火也;臨江而鼓之, 使人赴水者, 賞在水也;臨戰而使人絶頭刳腹而無顧心者, 賞在兵也. 又況據法而進賢, 其助甚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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