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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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雜詩十二首[其十一]잡시12수11 / 지나온 길 멀지 않지만
- 陶淵明[도연명] -
我行未云遠[아행미운원] 내가 지나온 길 멀다할 것 없지만
回顧慘風涼[회고참풍량] 돌아보면 참담한 바람 서늘하구나
春燕應節起[춘연응절기] 봄 제비 절기에 맞춰 날아와
高飛拂塵梁[고비불진량] 높이 나니 들보의 먼지 날리고
邊雁悲無所[변안비무소] 기러기는 머물 곳 없음 슬퍼하며
代謝歸北鄉[대사귀북향] 자리 바꿔 북쪽 고향으로 돌아가니
離鵾鳴清池[이곤명청지] 외딴 곤계만이 맑은 못에서 울며
涉暑經秋霜[섭서경추상] 더위를 지나고 가을 서리를 겪겠지
愁人難爲辭[수인난위사] 시름겨운 사람 하소연하기 어려워
遙遙春夜長[요요춘야장] 아득하니 봄 밤이 길기만 하네
❍ 도연명[陶淵明] 도잠(陶潛). 동진(東晉) 말기부터 남조(南朝) 송(宋:유송劉宋) 초기 사람이다. 시인이자 문학가로 청신하고 자연스러운 시문으로 시명을 얻었다. 강주(江州) 심양(尋陽) 시상(柴桑)에서 태어났다. 자는 원량(元亮)이다. 송(宋)나라에 와서 이름을 잠(潛)으로 바꾸었다. 일설에는 연명(淵明)이 그의 자(字)라고도 한다. 증조부 도간(陶侃)은 동진(東晉)의 개국공신으로 관직이 대사마에 이르렀으며, 조부 도무(陶茂)와 부친 도일(陶逸)도 태수를 지냈다. 29세 때에 벼슬길에 올라 주(州)의 좨주(祭酒)가 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임하였다. 그 후 생활을 위하여 진군참군(鎭軍參軍)·건위참군(建衛參軍)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항상 전원생활을 동경한 그는 팽택현령(彭澤縣令)이 되었으나 80여 일 만에 벼슬을 버리고, 41세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전원으로 돌아와 문 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고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였다. 고향에 은거한 뒤에 다시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63세에 세상을 떴다. 그의 사후에 평소 그와 가깝게 지냈던 이들이 그에게 정절선생(靖節先生}이란 시호를 주어 불렀다. 양(梁)나라 종영(鍾嶸)의 시품(詩品)에 “고금의 은일시인 가운데 첫머리[古今隱逸詩人之宗]”라 평가했을 만큼 그의 시풍이 중국문학사에 남긴 영향이 매우 크다. 주요 작품으로 음주(飮酒)·귀원전거(歸園田居)·도화원기(桃花源記)·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귀거래사(歸去來辭) 등이 있다. 도연명이 직접 지은 만사는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에 의만가사(擬挽歌辭)라는 제목으로 3수가 실려 있다.
❍ 회고[回顧] 돌아다봄.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봄.
❍ 응절[應節] 계절에 맞다. 박자에 맞다. 철에 맞다.
❍ 대사[代謝] 오는 것을 代. 가는 것을 謝. 서로 바뀐다.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代身) 생기는 일.
❍ 곤계[鵾鷄] 황백색(黃白色)의 학(鶴)처럼 생긴 아름다운 새이다.
❍ 수인[愁人] 근심이 있는 사람. 근심·고민이 있는 사람. 다정다감한 사람. 걱정스럽게 하다. 근심하게 하다. 머리 아프게 하다.
❍ 요요[遙遙] 멀고 아득함. 시간이나 거리 따위가 아득히 멀다. 요원하다.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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