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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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같은 일이라도 상과 벌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열자 : 제8편 설부[15]-
송나라 때 난자라는 놀이꾼이 있었다. 이 사람은 무엇이 특기인가 하면 두 개의 길다란 댓가지로 놀음하는 것이었다. 하루는 그가 임금님께 「나는 이러이러한 재간이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하고 간청을 하였다. 임금은 그를 불러 그의 재간을 구경하였다. 그 놀이꾼은 자기의 몸 길이 보다 배나 되는 두 개의 길고 좀 굵은 댓가지를 두 다리 사이에 붙여놓고, 앞으로 빨리 걸어가기도 하고, 또 달리기도 할 뿐 아니라, 손에 긴 칼을 일곱 개나 가지고서 이것을 번갈아 공중에 던지는데, 그 가운데 다섯 개는 언제나 공중에서 춤을 추었다. 임금은 이 놀이를 보고 아주 놀랍게 여기며 그 자리에서 즉시 금과 비단을 하사하였다.
그런데 또 한 사람의 놀이꾼이 있었다. 이 자는 희극으로 사람을 웃기었다. 먼저의 놀이꾼이 댓가지 놀이로 임금에게 많은 상을 받았다는 소문을 듣고, 그 역시 임금을 찾아가서 말해 보았다. 그러나 임금은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서 크게 화를 내며 꾸짖었다.
“얼마 전에는 이상한 댓가지 놀이로 나를 달래는 자가 있었다. 그 재간이 실지에는 아무 쓸모가 없었지만 그 때 내 마음에 기쁜 일이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금과 비단을 상으로 준 일이 있었다. 네가 필시 이 소문을 듣고 또 나의 상을 받으려고 하는구나.”
그리고는 옥에 가두어 죽이려고 하다가 불쌍히 여기어 몇 달이 지난 뒤에 석방을 했다.
- 列子 : 第8篇 說符[15]-
宋有蘭子者, 以技干宋元. 宋元召而使見其技, 以雙枝長倍其身, 屬其踁, 竝趨竝馳, 弄七劍, 迭而躍之, 五劍常在空中. 元君大驚, 立賜金帛. 又有蘭子又能燕戲者, 聞之, 復以干元君. 元君大怒曰:「昔有異技干寡人者, 技無庸, 適値寡人有歡心, 故賜金帛. 彼必聞此而進, 復望吾賞.」 拘而擬戮之, 經月乃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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