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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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한나라 무제 유철과 태자 유거는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결국 쌍방 간에 무력 충돌로 발생하게 되었다.
당시, 무제는 수도인 장안에 있지 않고, 감천궁에 가 있었다. 이 일이 있은 후, 무제는 태자가 함부로 행동한 것에 대하여 좌승상 유굴리를 문책하자, 유굴리는 이렇게 말했다.
“사직 전인을 보내 성문을 지키게 하였는데, 전인은 고의로 성문을 열어 태자를 도망하게 하였습니다. 전인은 잡아 사형에 처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무제의 허락이 떨어지자, 사직 전인은 곧 형리에게 넘겨져 사형에 처해졌다. 이 당시 임안은 북군사자호군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태자는 북군의 남문 밖에 수레를 세우고, 임안에게 부절을 주며 출병시키려 하였다. 임안은 예를 갖추고 부절을 받긴 하였지만, 군중으로 돌아가 문을 굳게 닫고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임안에게 매질을 당한 적이 있었던 한 하급 관리가 임안을 중상하는 글을 황제에게 올렸다.
“임안이라는 자는 태자에게서 부절을 받으면서 ‘깨끗하고 좋은 부절을 주십시오‘라고 말하였습니다.”
무제는 몹시 분노하며 이렇게 말했다.
“임안이라는 놈은 교활한 놈이다. 반란이 일어난 것을 알고 가만히 앉아 성패를 지켜보다가 이기는 쪽으로 붙으려고 하였으니, 두 마음을 품은 것이다. 임안은 여태 죽을죄를 많이 지었으나, 나는 늘 그를 살려 주었다. 그런데 이제 간사하고 불충한 마음을 품다니.”
임안은 결국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史記사기 / 田叔列傳전숙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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