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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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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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환공이 음식을 들지도 않으며 외전에서만 지내자, 궁녀들을 관장하는 여관이 궁녀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외전에 나가서 임금을 모시도록 하여라. 곧 거동하실 것이다.”
궁녀들이 와서 모시겠다고 하자, 환공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곧 거동하리라는 소리를 누가 하더냐?”
궁녀들은 여관에게서 그런 분부를 들었다고 대답하였다. 환공은 곧 그 여관을 불러 그 까닭을 묻자, 여관은 다음같이 대답하였다.
“저는 임금께서 내우가 있거나 외환이 있으면 외전에서 주무시고 음식을 들지 않으신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임금께서 외전에서 주무시며 음식을 들지 않으시는 것은 다른 내우는 없으나, 필시 외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임금께서 곧 거동하시리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환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럴 듯한 말이로다. 이런 일은 너와 상의할 것은 아니지만 너에게 말을 하겠다. 나는 지금 제후들을 모이게 하고 싶은데 그들이 오지 아니 하니 어찌해야 좋겠느냐?”
<管子관자 / 戒篇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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