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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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느리고 빠름(길고 짧음)은 생각하기에 달려있고
넓고 좁음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하루가 아득하기 오랜 옛날 같고
뜻이 넓으면
좁은 방도 넓기가 하늘과 땅 사이 같다.
延促由於一念, 寬窄係之寸心.
연촉유어일념, 관착계지촌심.
故機閒者, 一日遙於千古 ; 意廣者, 斗室寬若兩間.
고기한자, 일일요어천고 ; 의광자, 두실관약양간.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018)>
✦ 연촉[延促] 노랫소리의 장단. 연(延)은 시간을 길게 느끼는 것. 촉(促)은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여기는 것.
✦ 유어[由於] ~에 의하다. ~에 기초하다. ~때문에. ~로 인하여. ~로 말미암아.
✦ 일념[一念] 하나의 생각. 극히 짧은 시간. 한 순간의 생각. 한 가지만을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
✦ 관착[寬窄] 크기. 넓이. 너비. 폭. 넓게 여기는 것과 좁다고 여기는 것.
✦ 기한[機閒] 마음의 활동이 한가로움. 기(機)는 어떤 일이 일어날 조짐이나 가능성, 마음의 작용이나 상태.
✦ 천고[千古] 아주 오랜 세월. 썩 먼 옛적. 영구(永久)한 세월(歲月). 영원히.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말로, 영원한 이별을 뜻함. 아주 오랜 옛날. 오랜 세월을 통하여 그 종류(種類)가 드문 일.
✦ 두실[斗室] 아주 좁은 집. 기껏 한 말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방.
✦ 양간[兩間] 두 쪽 사이. 하늘과 땅 사이.
【譯文】 時間的延久·短促由來於一個意念, 空間的寬闊·狹窄寄系於方寸心意. 所以, 心意閑適的人一天比千古遙遠, 意願廣闊的人鬥室比天地寬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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