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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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당랑거철[螳螂拒轍] 당랑(사마귀)이 팔을 벌리고 수레바퀴(轍)를 막는다는 뜻으로, 제 분수도 모르고 강적(强敵)에게 대적한다.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猶螳蜋之怒臂以當拒轍’이라 하였다. 장여면(將閭勉)이 계철(季徹)을 만나 말했다. “노나라 왕이 내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하기에 몇 번 사양하다가 ‘반드시 공손히 행동하고 공정하며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사심이 없게 하면 백성은 자연히 유순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철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이 한 말은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마치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에 맞서는 것 같아서[螳螂當車轍] 도저히 감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 또 그런 짓을 하다가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 집안에 번거로운 일이 많아지며, 장차 모여드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에는 “제(齊)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 “용감(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하니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장공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螳螂之斧, 一日之狗不知畏虎, 以卵投石.
❏ 당랑재후[螗蜋在後] 사마귀가 매미를 잡아먹으려 뒤에서 엿보는데 매미는 모르고, 사마귀는 몸을 숨겨 찰싹 붙어 매미를 잡으려 하되 참새가 그 옆에 있음을 모르며, 참새는 목을 늘여 사마귀를 쪼려하되 저를 겨눈 탄환이 그 밑에 있는 줄을 모른다는 설원(說苑)에 나오는 얘기로 한갖 눈앞의 욕심에만 눈이 어두워 덤비고, 해를 입을 것을 생각지 않으면 재화(災禍)를 당하게 됨을 비유한 것이다.
❏ 당랑포선[螳螂捕蟬] 눈앞의 욕심에만 눈이 어두워 덤비면 결국 큰 해를 입게 된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춘추시대 말기 오왕(吳王) 부차(夫差)는 월나라 공략에 성공한 후 자만에 빠져 간신 백비의 중상을 믿고 상국(相國) 오자서(伍子胥)를 죽였으며, 월(越)나라에서 보내 온 미인 서시(西施)와 유락 생활에 탐닉하였다. 월의 구천이 와신상담 재기를 노린다는 것을 아는 중신들이 간하여도 막무가내였다. 어느 날 아침 태자 우(友)는 젖은 옷을 입고 활을 든 채 부차를 만났다. “너는 아침부터 무엇을 그리 허둥대느냐?” 부차가 묻자, 우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침에 정원에 갔더니 높은 나뭇가지에 매미가 앉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보니 사마귀 한 마리가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홀연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그 사마귀를 먹으려고 노리는데, 사마귀는 통 기미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참새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그런데 그만 활 쏘는 데 정신이 팔려 웅덩이 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옷을 이렇게 적신 것입니다. 천하에는 이런 예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를테면 제나라는 까닭없이 노나라를 쳐서 그 땅을 손에 넣고 기뻐했지만, 우리 오나라에게 그 배후를 공격받고 대패했듯이 말입니다.” 부차는 말을 듣자마자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너는 오자서가 못다 한 충고를 할 셈이냐? 이제 그런 소리는 신물이 난다.” 충심에서 우러난 간언을 듣지 않은 부차는 결국 월나라의 침입을 받아 멸망하고, 그 자신은 자결하였다. <설원(說苑) 정간(正諫)> 당랑규선(螳螂窺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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