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담암오여와[澹庵誤黎渦] 담암(澹庵)은 송(宋) 나라 명신(名臣)인 호전(胡銓)의 호이며, 여와(黎渦)는 이와(梨渦), 주와(酒渦), 주과(酒窠)로도 쓰는바, 여인의 두 볼이 오목하게 들어가 보조개가 보이는 것으로 미녀를 가리킨다. 호전은 금(金) 나라와의 화의(和議)를 반대하다가 섬으로 멀리 유배된 뒤, 돌아오는 길에 상담(湘潭)의 호씨(胡氏) 집 동산에서 술을 마시면서 여인의 유혹에 빠져 큰 봉변을 당하였다. 그 후 주자(朱子)는 이 고사를 보고 시(詩)를 짓기를 “십 년 동안 호해에서 한 몸 가볍게 여겼는데, 돌아오는 길에 여와를 대하니 도리어 연정(戀情)이 있었네. 세상의 길 인욕보다 더 험한 것 없으니, 몇 사람이 여기에 이르러 평생을 그르쳤나[十年湖海一身輕 歸對黎渦却有情 世路無如人欲險 幾人到此誤平生]”라 하였다.
❏ 담언미중[談言微中] 완곡(婉曲)한 말로 정곡(正鵠)을 찌름을 이른다.
❏ 담연설락[談筵屑落] 진(晉) 나라 호모보지(胡母輔之)가 청담(淸談)을 잘하여 톱으로 나무를 끊는 것처럼 가루가 줄줄 쏟아졌다.
❏ 담예[曇蘂] 불교의 꽃, 즉 연화(蓮花)를 말한다. 불법(佛法)을 뜻하는 범어(梵語) dharma를 음역(音譯)한 것이 담마(曇摩)이고, 또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성(姓)인 gautama를 음역한 것이 구담(瞿曇)인 관계로, ‘담(曇)’ 자가 불(佛)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 담운미우[淡雲微雨]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淡雲微雨小姑祠 菊秀蘭衰八月時”를 인용한 것이다.
'옛글[古典]산책 > 옛글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연연[踏燕然]~답진채원[踏盡菜園]~당가롱서군[唐家隴西郡] (0) | 2015.04.04 |
---|---|
답가[踏歌]~답빈희[答賓戲]~답습[踏襲] (0) | 2015.04.04 |
담하용이[談何容易]~담화[曇花]~담회[覃懷] (0) | 2015.04.04 |
담점[黕點]~담천객[談天客]~담탕인[澹蕩人] (0) | 2015.04.03 |
담원[澹園]~담자묘[啖蔗妙]~담자지여[啖蔗之餘] (0) | 2015.04.03 |
담소각군[談笑却軍]~담소자약[談笑自若]~담실[覃室] (0) | 2015.04.03 |
담묵[淡墨]~담배등현수[湛輩登峴首]~담복화[薝蔔花] (0) | 2015.04.03 |
담로[覃老]~담로점주아[湛露霑周雅]~담무갈[曇無竭] (0) | 2015.04.02 |
담담[湛湛]~담담[曇曇]~담대심소[膽大心小] (0) | 2015.04.02 |
달제[獺祭]~달존삼병취[達尊三竝取]~담국헌[澹菊軒] (0) | 2015.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