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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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국사가 세 번 부르다
-[제17칙]국사삼환 -
혜충 국사가 시자를 세 번 부르니 시자가 세 번 대답했다. 혜충 국사가 말하였다.
“내가 너를 저버렸는가 했더니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
<평창>---------------------------------
국사가 세 번 부름이여. 혀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 시자가 세 번 대답함이여. 근본을 몽땅 드러내었다. 국사는 나이가 들어 고적한 마음에 소머리를 눌러 풀을 먹게 하려 하였는데, 시자는 이를 받들지 못했다. 좋은 음식도 배부른 사람에게는 소용없는 법이다. 말해 보라. 어디가 시자가 저버린 곳이냐. 나라가 맑으면 재사들이 높임받고, 집안이 부유하면 아이들 버릇이 없어진다.
<송>---------------------------------
구멍 없는 쇠칼을 머리에 쓰라 하니
자손에까지 누가 미쳐 한가하지 못했네
가문을 받치고 집을 지탱하고자 한다면
다시 맨발로 칼산을 올라야 하느니
-[第17則]國師三喚 -
國師三喚侍者, 侍者三應. 國師云, 將謂吾辜負汝, 元來卻是汝辜負吾.
無門曰, 國師三喚, 舌頭墮地. 侍者三應, 和光吐出. 國師年老心孤, 按牛頭喫草. 侍者未肯承當, 美食不中飽人餐. 且道, 那裡是他辜負處. 國淸才子貴, 家富小兒嬌.
頌曰. 鐵枷無孔要人擔, 累及兒孫不等閑, 欲得撑門幷拄戶, 更須赤脚上刀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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