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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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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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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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역량 있는 사람

 

-[제20칙]대역량인 -

 

송원 숭악 선사가 말하였다.

“큰 역량 있는 사람이 어찌하여 발을 들어 일어서지 못하느냐.”

또 말하였다.

“말한다는 것은 혀뿌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평창>---------------------------------

송원 선사가 창자를 기울여 뱃속을 털어보였으나 다만 사람들이 받아들여 감당하지 못하네. 비록 곧 받아들여 감당해 즐길지라도 무문의 처소에 오면 정말로 매서운 방망이를 먹이리니 어떤 까닭인가? 진짜 금을 알려거든 불 속을 보라.

 

<송>---------------------------------

다리를 들어서 향수해를 밟아 뒤집고

머리를 숙여서 사선천을 볼지라도

온통 한 몸 뿐이라

청컨대 일구를 일러보라

 

-[第20則]大力量人 -

松源和尙云, 大力量人, 因甚抬脚不起. 又云, 開口不在舌頭上.

無門曰, 松源可謂, 傾腸倒腹, 只是欠人承當. 縱饒直下承當, 正好來無門處喫痛棒. 要識眞金火裡看.

頌曰. 抬脚踏翻香水海, 低頭俯視四禪天, 一箇渾身無處著, 請續一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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