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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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梅花塢坐月[매화오좌월] 매화 둑에 앉은 달빛
- 翁照[옹조] -
靜坐月明中[정좌월명중] 밝은 달빛 아래 고요히 앉아서
孤吟破淸冷[고음파청냉] 홀로 읊어 맑은 서늘함을 깨니
隔溪老鶴來[격계노학래] 개울 건너의 늙은 학이 와서는
踏碎梅花影[답쇄매화영] 매화 꽃 그림자를 밟아 부수네
❍ 옹조[翁照] 청(靑)나라 강소(江蘇) 강음(江陰) 사람으로, 초명(初名)은 옥행(玉行), 자(字)는 낭부(朗夫), 호(號) 제당(霽堂)이다. 국자감생(國子監生)이 되어 모기령(毛奇齡)과 주이준(朱彛尊)에게 수학했다. 시를 잘 지었고, 중년에는 경학(經學)을 연구했는데, 한학(漢學)과 송학(宋學) 연구 방법의 장점을 동시에 채용하였다. 특히 장주(章奏)에 뛰어나 고관들이 다투어 그를 막하(幕下)로 초빙하였다. 저서에 사서당시문집(賜書堂詩文集)이 있다.
❍ 오[塢] 산간의 평지. 사면이 높고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곳. 둑, 제방(堤防). 마을. 보루(堡壘). 성채(城砦). 후미진 곳.
❍ 청랭[淸冷] 맑고 서늘하다. 쓸쓸하다. 적막하다. 썰렁하다.
❍ 답쇄[踏碎] 밟아서 깨뜨리거나 부숨.
❍ 좌월[坐月] (한의학에서) 임부가 해산하는 달. 임산(臨産)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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