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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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對影[대영] 물에 비친 나
- 慧諶[혜심] -
池邊獨自坐[지변독자좌] 못가에 홀로이 앉아 있다가
池低偶逢僧[지저우봉승] 우연히 못 안의 중을 만났네
嘿嘿笑相視[묵묵소상시] 웃으며 서로 바라만 보는 건
知君語不應[지군어불응] 말해도 대답은 없을 것이니
❍ 혜심[慧諶]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 무의대사(無衣大師). 고려 후기의 승려로 호는 무의자(無衣子)이다. 나주(羅州) 화순현(和順縣) 출신으로, 자는 영을(永乙), 속성은 최씨(崔氏)이다. 1201년(신종4) 사마시에 입격하여 태학에 들어갔다. 이듬해 모친이 죽자 조계산(曹溪山) 수선사(修禪社)의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을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되었다. 1210년 지눌이 입적하자 조계 수선사의 제2세 사주(社主)가 되어 간화선(看話禪)을 크게 떨치고 교세를 확장하였다. 1213년(고종高宗 즉위년)에 선사(禪師), 1216년에 대선사(大禪師)의 법계에 올랐고, 1220년 왕명에 따라 단속사(斷俗寺)의 주지로 부임했다. 1234년 6월 26일 입적했다. 저서로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심요(心要),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 등이 있다.
❍ 묵묵[嘿嘿] 말하지 않고 잠자코 있는 모양. 스스로 흡족하게 여기지 않는 모양. 黙黙(묵묵)과 같다.
❍ 불응[不應] 서로 호응하지 않음. 화답하지 않음. 부합하지 않음. 징험이 되지 않음. 듣지 않음. 요구나 명령 따위에 응하지 아니함. 해서는 아니됨. ~이 아님. 일찍이 ~하지 않음. 아랑곳 하지 않음. 돌아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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