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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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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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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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기자

 

힘들다 말자.

저 축대 틈

주렁주렁 구기자 줄기를 봐라.

 

큰 놈 이기니 덤빌 놈 없고

척박하니 머리 디미는 놈 없고

한 곳에 뿌리내려 버티다 보면

그런대로 살만하다. 세상은

 

사는 것이 비참하다 말하지 말자

살지 못하는 것이 비참하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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