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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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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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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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욱국

 

서리 밭에 홀로 푸른

아욱을 뜯어왔네.

마누라 내쫓고 사립문 걸고

아우~ㄱ, 아욱~ 먹는다는

가을 아욱국

앞서 온 된장과 어우러 한 사발

엄니는 또 추운 산골 혼자 계시고

따듯한 그 내음만 아침상을 마주했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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