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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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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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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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권세는 호랑이의 발톱과 같다

 

- 한비자 제52편 인주 [1] -

 

군주의 위치가 위험하고 나라가 멸망하는 것은 대신이 고귀해지고 근신이 위력을 남용하기 때문이다. 고귀한 대신이란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정권을 이용하여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자를 말하며, 위력을 사용하는 근신이란 권세를 제멋대로 남용하여 국사를 자기 뜻대로 하는 자를 말한다. 이 두 종류의 신하를 군주는 조심해야 한다.

말이 무거운 짐을 싣고 멀리 다닐 수 있는 것은 그 근력에 의한 것이다. 만승 대국의 군주이거나 천승 소국의 군주를 막론하고, 천하를 제압하고 제후를 정복하는 것은 그 위세에 의한 것이다. 군주의 위세는 말의 근력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대신과 근신이 세력을 멋대로 행사하면 군주는 그 힘을 잃게 된다. 힘을 잃은 군주가 국가를 보전한 예는 없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람을 이기며 모든 짐승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그 발톱이나 이빨 때문이다. 만일 호랑이나 표범에게 그것이 없다면 인간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어쨌든 세력이 강하다는 것은 군주에게 있어서 호랑이나 표범의 발톱이나 이빨에 해당하는 것으로 군주가 그것을 잃게 되면 신하에게 오히려 지배당하게 된다.

송나라 군주는 그 발톱을 자한에게 빼앗겼으며, 간공은 발톱을 전상에게 탈취 당했음에도 그것을 빨리 되찾지 못했기 때문에 각각 나라를 망치고, 그 몸은 죽음을 당했던 것이다.

오늘날 법술을 모르는 군주가 송군과 간공의 재화를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발톱이나 이빨을 잃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 韓非子 第52篇 人主 [1] -

人主之所以身危國亡者, 大臣太貴, 左右太威也. 所謂貴者, 無法而擅行, 操國柄而便私者也. 所謂威者, 擅權勢而輕重者也. 此二者, 不可不察也. 夫馬之所以能任重引車致遠道者, 以筋力也. 萬乘之主·千乘之君所以制天下而征諸侯者, 以其威勢也. 威勢者, 人主之筋力也. 今大臣得威, 左右擅勢, 是人主失力人主失力而能有國者, 千無一人. 虎豹之所以能勝人執百獸者, 以其爪牙也, 當使虎豹失其爪牙, 則人必制之矣. 今勢重者, 人主之爪牙也, 君人而失其爪牙, 虎豹之類也. 君失其爪牙於子罕, 簡公失其爪牙於田常, 而不蚤奪之, 故身死國亡. 今無術之主皆明知宋·簡之過也, 而不悟其失, 不察其事類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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