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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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강국의 근원은 내부에 있다
- 한비자 제49편 오두 [13] -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고 백성이나 선비는 국내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논객은 외국의 힘에 의해서 세력을 기르고, 국내외에서 철저히 못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그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많은 신하 가운데는 복수심이 있어서 나라의 힘을 빌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자가 있다. 약소국이 힘을 합쳐서 공격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강국을 이용하여 공략하려고 노리고 있다. 오늘날 백성 가운데는 「강대국을 섬기지 않으면 적에게 재화를 입게 된다」고 하는 자가 많다. 강대국을 섬긴다 하더라도 실제의 보장이 없으니까 국새를 내놓고 원병을 요청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나라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신하 가운데는 「가령 약소국을 구해줘도 강대국을 치지 않으면 천하를 잃게 된다. 천하를 잃으면 나라가 위태해진다. 나라가 위태해지면 우리 군주의 위력도 보잘것 없게 된다」고 하는 자가 있다. 그러나 약소국을 구해주겠다고 하지만 실제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국의 군사로 강대국과 적대하게 된다. 약소국을 구해준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것을 보전할 수는 없을 것이므로 결국은 강대국과 적대하게 되고, 우리편에 불화가 생기게 된다. 불화가 생기면 강대국으로부터 간섭을 받게 된다. 마침내 출병을 하게 되지만 군대는 격파되고 성도 빼앗기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영토는 잃고 군대는 멸망할 것이다.
강대국을 섬기게 되면 그 권력에 의해서 국내의 관직을 얻은 자가 나타날 것이며, 약소국을 구하면 자국의 세력에 의해서 그 약소국에서 이익을 취하는 자가 나타날 것이며, 영지나 봉록은 그들 개인의 소유가 된다. 군주의 위력은 땅에 떨어지고 신하는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국토를 빼앗겨도 그 신하는 부자가 되고, 일이 잘못될 경우에는 그 부에 의해서 편안한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신하 가운데는 「외교정책을 잘 쓰면 왕이 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자국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 그러나 왕이 된 자는 남을 공격하는 힘이 있지만 상대국이 안정되어 있으면 공격할 수가 없는 것이며, 강자는 남을 공격하는 힘은 있지만 상대국이 잘 통치되고 있으면 공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쨌든 국가가 잘 통치되고 강대해지는 원인을 밖에서 구해서는 안 된다. 내정의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법술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데 외교 정책에만 힘을 기울인다고 해서 국가가 잘 다스려지거나 강화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 韓非子 第49篇 五蠹 [13] -
今則不然, 士民縱恣於內, 言談者爲勢於外, 外內稱惡, 以待强敵, 不亦殆乎? 故群臣之言外事者, 非有分於從衡之黨, 則有讐讎之忠, 而借力於國也. 從者, 合衆弱以攻一强也;而衡者, 事一强以攻衆弱也;皆非所以持國也. 今人臣之言衡者, 皆曰:「不事大, 則遇敵受禍矣.」 事大未必有實, 則擧圖而委, 效璽而請兵矣. 獻圖則地削, 效璽則名卑, 地削則國削. 名卑則政亂矣. 事大爲衡, 未見其利也, 而亡地亂政矣. 人臣之言從者, 皆曰:「不救小而伐大, 則失天下, 失天下則國危, 國危而主卑.」 救小未必有實, 則起兵而敵大矣. 救小未必能存, 而交大未必不有疏, 有疏則爲强國制矣. 出兵則軍敗, 退守則城拔. 救小爲從, 未見其利, 而亡地敗軍矣. 是故事强, 則以外權士官於內;救小, 則以內重求利於外. 國利未立, 封土厚祿至矣;主上雖卑, 人臣尊矣;國地雖削, 私家富矣. 事成, 則以權長重;事敗, 則以富退處. 人主之聽說於其臣, 事未成則爵祿已尊矣;事敗而弗誅, 則激遊說之士, 孰不爲用矰繳之說而徼倖其後? 故破國亡主以聽言談者之浮說. 此其故何也? 是人君不明乎公私之利, 不察當否之言, 而誅罰不必其後也. 皆曰:「外事, 大可以王, 小可以安.」 夫王者, 能攻人者也;而安, 則不可攻也. 强, 則能攻人者也;治, 則不可攻也. 治强不可責於外, 內政之有也. 今不行法術於內, 而事智於外, 則不至於治强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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