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명예 남에게 돌리고 허물은 내게 돌려라

 

채근담/명각본(만력본)/전집(019)

 

완전한 명예와 훌륭한 절조는

혼자 차지할 것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남과 나누어야

위해를 멀리하고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욕된 행실과 오명은

고스란히 남에게 넘길 것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끌어다 내게 돌려야

나의 능력을 감추고 덕을 기를 수 있다.

 

完名美節, 不宜獨任, 分些與人, 可以遠害全身.

완명미절, 불의독임, 분사여인, 가이원해전신.

辱行汚名, 不宜全推, 引些歸己, 可以韜光養德.

욕행오명, 불의전추, 인사귀기, 가이도광양덕.

 

<菜根譚/明刻本(萬曆本)/前集(019)>

 


완명[完名] 흠없이 완전한 이름과 온전한 명예.

미절[美節] 아름다운 절개나 지조.

부의[不宜] 마땅치 않음.

독임[獨任] 혼자서 전체를 모두 독차지 함.

분사[分些] 어떤 것을 약간씩 나눔.

전추[全推]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미룸.

도광[韜光] 빛을 감춤. 재능이나 지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숨김.

양덕[養德] 덕성을 기름.


[譯文] 讓名遠害 歸咎養德

完善的名譽美好的節操, 不適宜獨自占有, 應分一些給他人, 可以遠離禍害保全生命恥辱的行爲汙穢的名聲, 不適宜完全推脫要引一些歸自己, 可以斂藏光采修養德性.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