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和郭主簿二首[其一]화곽주부21 / 차조를 찧어 술을 빚고

 

- 陶淵明[도연명] -

 

藹藹堂前林[애애당전림] 집 앞에 우거진 수풀은

中夏貯淸陰[중하저청음]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凱風因時來[개풍인시래] 남풍은 철따라 불어와

回飇開我襟[회표개아금] 회오리쳐 나의 옷섶을 들추네

息交遊閒業[식교유한업] 교제를 끊고 한가한 일을 즐겨

臥起弄書琴[와기농서금] 자나깨나 책과 거문고로 놀건만

園蔬有餘滋[원소유여자] 텃밭엔 채소가 넉넉히 자라고

舊穀猶儲今[구곡유저금] 묵은 곡식은 아직도 쌓여있네

營己良有極[영기양유극] 생활을 꾸려감에 분수를 잘 알아

過足非所欽[과족비소흠] 분에 넘치는 건 바라지 않나니

舂秫作美酒[용출작미주] 차조를 찧어 맛 좋은 술을 빚고

酒熟吾自斟[주숙오자짐] 술 익으면 스스로 따라 마시네

弱子戲我側[약자희아측] 어린 아들은 내 곁에 놀며

學語未成音[학어미성음] 말을 배우느라 옹알이 하니

此事眞復樂[차사진부락] 이야말로 겹으로 즐거움이라

聊用忘華簪[요용망화잠] 잠시 이로써 부귀공명 잊는데

遙遙望白雲[요요망백운] 아득한 흰 구름 바라보려니

懷古一何深[회고일하심] 지난날 감회는 어찌 이리 깊은지



화답[和答] () 나 노래에 서로 응하여 대답 함. 상대의 시나 노래에 응하여 시나 노래로 대답함. 상대의 건의나 행위, 물음 따위에 맞추어 그에 어울리게 대응함. 또는 그 대답.

애애[藹藹] 우거지다. 초목(草木)이 무성(茂盛)한 모양. 달빛이 희미(稀微)한 모양. 화기가 부드럽고 포근하여 평화(平和)로운 기운(氣運)이 있는 모양. 점잖은 선비가 많이 모인 모양. 애울(藹鬱).

청음[淸陰] 서늘한 그늘. 시원한 그늘이라는 뜻으로, 소나무나 대나무 따위의 그늘을 운치 있게 이르는 말.

개풍[凱風] 초여름의 산들바람. 따뜻한 바람. 온화한 바람. 남풍(南風).

인시[因時] 시세(時勢)를 좇음. 때를 따름. 시세에 맞추어 따름.

식교[息交] 교제를 그침. 세상 사람과의 교제[거래]를 끊다.

와기[卧起] 잠자리에서 일어남. 잠잠과 일어남. 눕고 일어나고 하다. 일상생활. 생활하다.

원소[園蔬] 나무새를 가꾸는 밭을 가리킨다. 뜰의 푸성귀. 밭의 야채.

영기[營己] 자기의 생활을 영위함.

과족[過足] 분수에 넘침. 충분히 만족하다. 지나치게 바라다. 풍족함이 지나친 것.

약자[弱子] 나이가 어린 아들. 나이가 적은 아이. 몸이 허약한 어린이. 체력도 기력도 약한 어린아이.

[聊以] 잠시. 우선적으로. 얼마간. 그저.

화잠[華簪] 현달(顯達)한 고관이 쓰는 화려한 머리 장식. 옛날 관직에 있는 사람이 쓰는 모자를 고정시키기 위한 비녀로 화려한 장식 무늬가 있다. 화려한 비녀는 신분이 높은 사람을 의미하였다.

요요[遙遙] 멀고 아득함. 시간이나 거리 따위가 아득히 멀다.

회고[懷古]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함.

감회[感懷] 지난 일을 돌이켜 볼 때 느껴지는 회포. 마음에 느낀 생각과 회포(懷抱), 감상(感想)과 회포(懷抱). 감구지회(感舊之懷)의 준말.

회포[懷抱]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나 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