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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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도의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
- 한비자 제33편 외저설(좌하) [305] -
제나라 선왕이 광천에게 물었다.
“선비도 장기 같은 놀이를 하는가.”
“하지 않습니다.”
“어찌하여 하지 않는가.”
광천이 대답하였다.
“장기는 올빼미라는 말을 소중히 다룹니다. 그런데 이긴 편은 반드시 상대편의 올빼미를 죽이게 됩니다. 올빼미를 죽인다는 것은 결국 상대의 소중한 것을 죽이는 것이 되므로, 선비는 도의를 해치는 놀이가 되는 장기를 하지 않습니다.”
선왕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주살 놀이는 하는가.”
광천이 대답하였다.
“하지 않습니다. 그 놀이는 밑에서 나무 위의 새를 해치는 놀이입니다. 그것은 아래에서 위에 있는 군주를 해치는 일과 같으므로 선비는 도의를 해치는 놀이라 하여 피합니다.”
선왕이 다시 물었다.
“선비는 금을 퉁기는가.”
광천이 대답하였다.
“퉁기지 않습니다. 금은 소현이 큰 소리를 내고, 대현이 작은 소리를 냅니다. 이것은 대소의 순서가 반대가 되고, 귀천의 지위가 전도되어 있으므로, 선비는 도의에 해가 된다하여 금을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선왕이 말하였다.
“좋은 말이다.”
공자는 말하였다.
「백성은 대신과 중신에게 아첨하느니 보다는 군주에게 아첨을 해야 한다.」
-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 [305] -
齊宣王問匡倩曰:「儒者博乎?」 曰:「不也.」 王曰:「何也?」 匡倩對曰:「博者貴梟, 勝者必殺梟. 殺梟者, 是殺所貴也. 儒者以爲害義, 故不博也.」 又問曰:「儒者弋乎?」 曰:「不也.」 弋者從下害於上者也. 是從下傷君也. 儒者以爲害義. 故不弋. 又問儒者鼓瑟乎?曰:「不也.」 夫瑟以小絃爲大聲, 以大絃爲小聲, 是大小易序貴賤易位. 儒者以爲害義, 故不鼓也.」 宣王曰:「善.」 仲尼曰:「與其使民諂下也, 寧使民諂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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