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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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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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킬 것은 시켜라

 

- 한비자 제33편 외저설(좌하) [301] -

 

주나라 문왕이 숭나라를 치고 황붕시의 유적을 찾았을 때, 신 끈이 풀어져 있어서 자기가 그것을 묶었다. 그것을 본 태공망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직접 끈을 묶으십니까.”

왕이 대답하였다.

최상급의 군주의 좌우에 있는 자는 모두가 군주의 스승이며, 중간급의 군주 곁에서 섬기고 있는 자는 모두가 군주의 친구이며, 하급의 군주의 곁에 있는 자는 모두가 군주의 몸종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의 곁에서 나를 섬기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부왕 때부터의 신하들이므로 하찮은 일까지 시킬 수 없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진나라 문공이 초나라와 싸우고 황붕의 능에 갔을 때, 신발의 끈이 풀어져 스스로 그것을 묶었다. 좌우의 신하가 말하였다.

시종에게 시키시지 그러십니까.”

문공이 대답하였다.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최상급의 군주의 좌우에 있는 자는 모두가 그 군주를 두려워하는 자이며, 중간급의 군주의 좌우에 있는 자는 모두가 그 군주를 사랑하는 자이며, 하급의 군주의 좌우에 있는 자는 모두가 그 군주를 멸시하는 자들이라 들었습니다. 나는 변변치 못한 사람이지만 선왕의 신하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사양하는 것입니다.”

 

-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 [301] -

文王伐崇, 至鳳黃虛, 襪繫解, 因自結. 太公望曰:「何爲也?王曰:「君與處皆其師, 皆其友, 盡其使也. 今皆先王之臣, 故無可使也.

一曰晉文公與楚人戰, 至黃鳳之陵, 履繫解因自結之. 左右曰:「不可以使人乎?公曰:「吾聞, 君所與居, 皆其所畏也, 君之所與居, 皆其所愛也, 君之所與居, 皆其所侮也. 寡人雖不肖, 先君之人皆在, 是以難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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