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한가지 재주면 족하다
- 한비자 제33편 외저설(좌하) [204] -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내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옛날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기라는 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자는 다리가 하나뿐이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기의 다리는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기라는 인물은 성미가 사납고 반항적이며 심술이 많아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습니다. 그런 인물이었지만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은 신의라는 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로써 족하다(獨此一足)」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는 다리가 하나가 아니라. 기는 신(信) 하나로써 족하다는 뜻인 것입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사실이 그렇다면 하나로 족하겠군요.”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들은 바에 의하면 기는 다리가 하나라는데 정말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기는 인간입니다. 어찌 다리가 하나뿐이겠습니까. 그는 특히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습니다. 다만 음악에 대해서만은 뛰어났었습니다. 요는 그것 하나 만으로 족하다 하여 악장으로 임명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군자가 기에게는 음악 하나만 있으면 족하다고 한 것이지, 다리가 하나라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 [204] -
魯哀公問於孔子曰:「吾聞古者有蘷一足, 其果信有一足乎?」 孔子對曰:「不也, 蘷非一足也. 蘷者忿戾惡心, 人多不說喜也. 雖然, 其所以得免於人害者, 以其信也. 人皆曰:‘獨此一足矣.’ 蘷非一足也, 一而足也.」 哀公曰:「審而是, 固足矣.」
一曰:哀公問於孔子曰:「吾聞蘷一足, 信乎?」 曰:「蘷, 人也, 何故一足? 彼其無他異, 而獨通於聲. 堯曰:‘蘷一而足矣.’ 使爲樂正.」 故君子曰:‘蘷有一, 足, 非一足也’.
'옛글[古典]산책 > 한비자[韓非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은 관이고 신은 신이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
귀한 것으로 천한 것을 씻지 않는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같이 있는 자 상의하는 자/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시킬 것은 시켜라/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태도에 분별이 있어야 한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반골도 쓰기 나름이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모반은 능력으로 한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권력의 집중은 위험하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3 |
사용하기 나름이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2 |
제대로 임용되면 능력을 속이지 않는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