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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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좌망이란 모든 차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 장자(내편):제6편 대종사[15]-
안회가 말했다.
“저에게도 한 가지 발전한 것이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무슨 뜻이냐?”
“저는 어짊과 의로움을 잊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은 부족하다.”
훗날 안회가 공자를 만나서 다시 말했다.
“제에게 한 가지 발전한 것이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무엇이냐?”
안회가 말했다.
“저는 예와 음악을 잊게 되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아직도 덜 되었다.”
뒷날 다시 만나 안회가 말했다.
“저에게도 발전한 것이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무엇이냐?”
안회가 말했다.
“저는 좌망(坐忘)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자가 놀란 듯이 되물었다.
“좌망이란 어떤 것이냐?”
안회가 대답했다.
“자신의 신체나 손발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눈이나 귀의 움직임을 멈추고, 형체가 있는 육체를 떠나 마음의 지각을 버리며, 모든 차별을 넘어서 대도에 동화하는 것이 좌망입니다.”
공자가 말했다.
“도와 일체가 되면 좋아하고 싫어하는 차별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변화에 그대로 따르면 일정한 것만을 추구하는 마음이 없어진다. 과연 현명하구나. 나도 너의 뒤를 따르며 배움을 얻어야겠다.”
- 莊子(內篇):第6篇 大宗師[15]-
顔回曰:「回益矣.」
仲尼曰:「何謂也?」
曰:「回忘禮樂矣.」
曰:「可矣, 猶未也.」
他日, 復見, 曰:「回益矣.」
曰:「何謂也?」
曰:「回忘仁義矣.」
曰:「可矣, 猶未也.」
他日, 復見, 曰:「回益矣.」
曰:「何謂也?」
曰:「回坐忘矣.」
仲尼蹴然曰:「何謂坐忘?」
顔回曰:「墮肢體, 黜聰明, 離形去知, 同於大通, 此謂坐忘.」
仲尼曰:「同則無好也, 化則無常也. 而果其賢乎! 丘也請從而後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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