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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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지게 해야 한다
- 장자(내편):제7편 응제왕[4]-
양자거가 노자를 만나서 말했다.
“한 사람이 있는데, 동작이 빠르고 몸이 튼튼하며, 생각도 트이고 밝은 데다 도를 배우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밝은 임금에 견줄 수 있겠습니까?”
노자가 말했다.
“그런 사람은 성인이 되기에는 너무 앎에 헛갈리고 자기 몸에 걸리어 몸을 번거롭게 하고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에 있는 무늬는 사람들에게 사냥을 하도록 충동시키고, 원숭이의 날램이나 삵쾡이를 잡는 개의 재주는 사람에게 끌려 다니며 자유롭지 못한 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밝은 임금에게 견줄 수 있겠습니까?”
양자거는 감동한 듯이 말했다.
“밝은 임금의 다스림은 어떤 것입니까?”
노자가 말했다.
“밝은 임금의 다스림은 공로가 천하를 뒤덮을 만해도 자기 힘으로 한 것처럼 보이게 행동하지 않으며, 교화가 만물에 베풀어져도 백성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훌륭한 정치가 행하여져도 형용할 길이 없으며, 만물로 하여금 스스로 기뻐하게 만듭니다. 헤아릴 수 없는 경지에 서서 아무 거리낌없는 경지에 노니는 것입니다.”
- 莊子(內篇):第7篇 應帝王[4]-
陽子居見老聃, 曰:「有人於此, 嚮疾强梁, 物徹疏明, 學道不[卷+力]. 如是者, 可比明王乎?」
老聃曰:「是於聖人也, 胥易技係, 勞形怵心者也. 且也虎豹之文來田, 猨狙之便來藉. 如是者, 可比明王乎?」
陽子居蹴然曰:「敢問明王之治.」
老聃曰:「明王之治:功蓋天下而似不自己, 化貸萬物而民弗恃. 有莫擧名, 使物自喜. 立乎不測, 而遊於無有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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