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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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내 몸은 자연의 것이다
- 열자;제7편 양주[16]-
양주가 말했다.
“사람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과 유사한 종류이지만 인·의·예·지·신의 오상의 이성이 있어서 모든 살아 있는 것들 가운데서도 가장 영특한 존재이다.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자신을 지킬 만한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도 없고, 물소와 같이 자신을 방어할 만한 튼튼한 피부도 없고, 표범과 같이 자신에게 해를 입힐 물건으로부터 도피할 만한 재빠른 주력도 없고, 날짐승과 같이 자신을 추위와 더위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깃털도 갖추지 못하였다. 반드시 밖에 있는 물건을 이용하여 생명을 키우고, 또 지혜는 쓰지만 힘을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지혜는 자기의 존재를 귀히 여기는 데 의의가 있고, 힘은 다른 짐승과 같이 남의 것을 침략하는 것을 천하게 여긴다.
그러나 나의 몸은 나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것이다. 그러나 이미 태어난 몸이라 이것을 온전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물건은 나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내가 얻어 가진 물건이라 이것을 내버릴 수 없다.
몸은 본래 생명의 주인이고 물건은 몸을 키우는 주인이다. 비록 태어난 자기 몸을 온전하게 한다 해도 자기 몸을 자기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록 얻어 가진 물건을 내버리지 않는다 해도 그 물건을 자기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건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몸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면 이것은 자연의 몸을 횡령하여 사유하는 것이고, 자연의 물건을 횡령하여 사유하는 것이다.
오직 성인만이 자연의 몸을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공유의 것으로 생각하고, 자연의 물건을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공유의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오직 지극한 사람뿐이다. 그렇게 하는 것을 자연과 일치되어 아주 지극하고 또 지극한 사람이라고 한다.”
- 列子;第7篇 楊朱[16]-
楊朱曰:「人肖天地之類, 懷五常之性, 有生之最靈者人也. 人者, 爪牙不足以供守衛, 肌膚不足以自捍禦, 趨走不足以逃利害, 無毛羽以禦寒暑, 必將資物以爲養, 性任智而不恃力. 故智之所貴, 存我爲貴; 力之所賤, 侵物爲賤. 然身非我有也, 旣生不得不全之; 物非我有也, 旣有不得不去之. 身固生之主, 物亦養之主. 雖全生身, 不可有其身; 雖不去物, 不可有其物. 有其物有其身, 是橫私天下之身, 橫私天下之物. 其唯聖人乎!公天下之身, 公天下之物, 其唯至人矣!此之謂至至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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