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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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
- 열자;제8편 설부[2]-
관윤이 열자에게 말하였다.
“사람이 하는 말이 선하면 그것에 따르는 반향도 선하고, 사람의 말이 악하면 그것에 따르는 반향도 악하다. 이와 같이 사람의 키가 크면 그림자도 크고, 사람의 키가 작으면 그림자도 작은 것이다. 본래 사람의 이름이란 것은 말에 따르는 소리와 같고, 사람의 몸이란 것은 형체에 따르는 그림자와 같다.
그러므로 ‘사람이 자기의 말을 삼가서 하면 상대방에서도 장차 그것에 화답하는 좋은 말이 나올 것이고, 자기의 행실을 삼가서 하면 상대방에서도 장차 그것에 따르는 착한 행실이 나올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물건이 나아가는 것을 보면 들어올 것을 알고, 가는 것을 보면 올 것을 안다. 이것은 바로 미리 내어다 볼 수 있는 이치이다.
내가 남의 행실을 헤아려 보는 것은 내 자신이 할 일이고, 남이 나의 행실을 살펴보는 것은 남이 할 일이다. 은나라의 탕임금과 주나라의 무왕은 천하의 백성을 사랑했으므로 왕 노릇을 했고, 하나라의 걸왕과 은나라의 주왕은 천하의 백성을 미워했으므로 멸망하였다.
남이 나의 행실을 살펴보고, 내가 남의 행실을 살펴보는 이치가 아주 분명한데 여기에 말미암지 않는 것은, 마치 나아갈 때에 문을 통하지 않고 걸을 때에 길을 따라가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이익을 구한다면 이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내 일찍이 이런 이치를 신농과 유염의 덕에서 보았고, 또 이런 이치를 우나라와 하나라와 은나라와 주나라의 책에서 살펴보았고, 그 밖의 여러 법사와 현인의 말씀에서도 헤아려 보니, 나라가 존속하기도 하고 멸망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하고 폐지되기도 한 이유가 다 이러한 도리에 말미암지 아니한 것이 아직까지는 없었다.”
- 列子;第8篇 說符[2]-
關尹謂子列子曰:「言美則響美, 言惡則響惡; 身長則影長, 身短則影短. 名也者, 響也; 身也者, 影也. 故曰:愼爾言, 將有和之; 愼爾行, 將有隨之, 是故聖人見出以知入, 觀往以知來, 此其所以先知之理也. 度在身, 稽在人. 人愛我, 我必愛之; 人惡我, 我必惡之. 湯武愛天下, 故王; 桀‧紂惡天下, 故亡, 此所稽也. 稽度皆明而不道也, 譬之出不由門, 行不從徑也. 以是求利, 不亦難乎? 嘗觀之神農‧有炎之德, 稽之虞‧夏‧商‧周之書, 度諸法士賢人之言, 所以存亡廢興而非由此道者, 未之有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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