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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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자신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지극한 놀이다
- 열자;제4편 중니[7]-
처음에 열자는 놀기를 좋아했다. 호구자가 물었다.
“어구야 너는 놀러 다니기를 좋아하는데 놀러 다니는 것이 무엇이 그리 좋으냐?”
열자가 말했다.
“제가 놀러 다니는 즐거움이란 모든 사물이 옛 모습 그대로 있지 않은 것을 구경하러 다니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놀러 다니는 것은 그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러 다니지만 제가 놀러 다니는 것은 사물이 변하는 이치를 살펴보러 다니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놀자. 놀자」 하지만 아직 놀이의 참 뜻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호구자가 말했다.
“내가 보기에는 자네가 놀러 다니는 것도 다른 보통 사람들과 같은 것이라 생각되는데. 자네는 혼자서 다른 보통 사람들과 본래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대체로 다른 보통 사람들이 구경하는 것도 역시 항상 그 변하는 경치를 구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눈앞의 사물들이 옛 모습 그대로 있지 않는 것만 구경하고, 자기 자신도 옛 모습 그대로 있지 않다는 것은 모르고 있다. 밖으로 놀러 다니는 것에만 힘쓰면 안으로 자기 자신을 살펴볼 줄 모르고, 밖으로 놀러 다니는 사람은 바깥 물건에만 완비된 것을 구하려 하고, 안으로 살펴보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서 충족한 것을 찾아 가지려 한다. 자기 자신에게 충족한 것을 찾아 가지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지극한 놀이이고, 바깥 물건에서 완비된 것을 구하려 하는 것은 지극한 놀이가 아니다.”
열자는 호구자의 말을 듣고 그 후 일생토록 밖으로 놀러 다니지 않고, 스스로 자기는 아직 지극한 놀이를 모른다고 생각했다.
호구자가 말했다.
“지극한 놀이란 본래 자기의 갈 데를 모르는 것이다. 또 지극히 살펴본다는 것은 본래 볼 물건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물건마다 나의 정신이 그 속에 들어가 놀 수 있고, 물건마다 나의 정신이 그 속에 들어가 살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노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나의 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놀이란 것은 참으로 지극하고 지극하다」 고 하는 것이다.”
- 列子;第4篇 仲尼[7]-
初子列子好遊. 壺丘子曰:「禦寇好遊, 遊何所好?」 列子曰:「遊之樂, 所玩無故. 人之遊也, 觀其所見; 我之遊也, 觀之所變. 遊乎遊乎!未有能辨其遊者.」 壺丘子曰:「禦寇之遊固與人同歟, 而曰固與人異歟? 凡所見, 亦恆見其變. 玩彼物之無故, 不知我亦無故. 務外遊, 不知務內觀. 外遊者, 求備於物; 內觀者, 取足於身. 取足於身, 遊之至也; 求備於物, 遊之不至也.」 於是列子終身不出, 自以爲不知遊. 壺丘子曰:「遊其至乎!至遊者不知所適; 至觀者不知所[目+氏], 物物皆遊矣, 物物皆觀矣, 是我之所謂遊, 是我之所謂觀也. 故曰: 遊其至矣乎! 遊其至矣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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