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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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용기는 이익에서 나온다
- 한비자 제23편 설림(하)[2]-
위나라 장군 문자가 증자를 만나러 갔는데, 증자는 일어서서 맞이하기는커녕 태연히 상석에 앉아 있기만 했다. 증자를 만나고 나온 문자는 불쾌하여 마부에게 말했다.
“증자는 부족한 인간이다. 나를 군자로 생각했다면 존경했어야 할 것이고, 나를 불한당으로 여겼더라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증자가 험한 꼴을 당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주주라는 새가 있는데 그 머리는 무겁고 꼬리는 굽어 있다. 그 때문에 냇물을 마시려고 하면 반드시 앞으로 고꾸라진다. 그래서 다른 한 마리가 그 날개를 입으로 물어주어야 고꾸라지지 않고 물을 마실 수가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혼자서 할 수 없을 경우에는 도와주는 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뱀장어는 뱀과 같고 누에는 벌레와 같다. 사람은 뱀을 보면 놀라고, 벌레를 보면 소름이 돋는다. 그러나 어부는 태연하게 뱀장어를 잡고 여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누에를 만진다.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나 맹분이나 전제와 같은 용사가 되는 것이다.
백락은 미운 자에게는 하루 동안 천리를 달리는 명마의 감정법을 가르쳤고, 자기가 사랑하는 자에게는 둔한 말의 감정법을 가르쳤다. 그 이유는 명마는 드물게 나타나는 것이므로 그 감정법을 알고 있어도 별로 이익이 되지 않지만 둔한 말은 매일 거래가 많으니 그 감정법을 알고 있으면 수지가 맞기 때문이었다. 주서에도 「통속적인 이야기가 오히려 요긴하다」는 구절이 있다.
- 韓非子 第23篇 說林(下)[2]-
衛將軍文子見曾子, 曾子不起而延於坐席, 正身見於奧. 文子謂其御曰:「曾子, 愚人也哉!以我爲君子也, 君子安可毋敬也? 以我爲暴人也, 暴人安可侮也? 曾子不僇命也.」
鳥有翢翢者, 重首而屈尾, 將欲飮於河, 則必顚. 乃銜其羽而飮之, 人之所有飮不足者, 不可不索其羽也.
鱣似蛇, 蠶似蠋. 人見蛇, 則驚駭;見蠋, 則毛起. 漁者持鱣, 婦人拾蠶, 利之所在, 皆爲賁·諸.
伯樂敎其所憎者相千里之馬, 敎其所愛者相駑馬. 以千里之馬時一有, 其利緩;駑馬日售, 其利急. 此<周書>所謂 「下言而上用者, 惑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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