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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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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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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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한비자 제23편 설림()3]-

 

환혁의 말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인형을 조각하는 법은 우선 코를 크게 만들어 두는 것이 좋고, 눈은 되도록 작게 만들어야 한다. 코를 크게 하는 것은 언제든지 깎아서 작게 할 수 있지만 작은 코를 나중에 크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며, 눈을 작게 하는 것은 언제든지 도려내어 크게 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 작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하는 데도 다시 손을 쓸 수 있도록 해두면 실패하지 않는다.

 

승후나 오래는 주나라의 간신으로 주왕에게 벌을 받지 않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주나라가 무왕에게 멸망당할 것은 모르고 있었다. 비간과 자서는 그들의 군주가 반드시 멸망하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 자신이 그 군주에게 죽음을 당하리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승후나 오래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는 있었지만 사태의 변화는 모르고 있었고, 비간과 자서는 사태의 변화는 알고 있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지 못했다, 그러나 성인은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양주의 아우 양포가 흰 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비를 만나게 되자 더럽혀질까 염려되어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귀가했는데 개가 옷을 갈아입은 것을 모르고 짖어대는 것이었다. 양포는 성을 내며 개를 때리려고 했다. 형인 양주가 말리며 이렇게 말했다.

네 자신도 개처럼 잘못 짖는 짓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저 개가 나갈 때는 흰색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검은 색이 되었다고 하면 너도 이상스럽게 여기지 않겠느냐.”

 

혜자는 이렇게 말했다.

활의 명수인 예가 활을 잘 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월나라 사람들도 예를 위하여 과녁을 들고 서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활을 쏠 때에는 화살이 어느 쪽으로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도 도망칠 것이다. 반드시 과녁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면 월나라 사람들도 예를 의심하지 않지만, 화살이 어딜 맞출 것인지 알 수 없게 되면 어머니도 자식을 피하는 법이다.

 

韓非子 第23篇 說林()3]-

桓赫曰:「刻削之道, 鼻莫如大, 目莫如小. 鼻大可小小不可大也. 目小可大大不可小也.擧事亦然. 爲其後可復者也, 則事寡敗矣.

崇侯·惡來知不適紂之誅也, 而不見武王之滅之也. 比干·子胥知其君之必亡也, 而不知身之死也. 故曰:「崇侯·惡來. 知心而不知事, 比干·子胥知事而不知心.聖人其備矣.

宋太宰貴而主斷. 季子將見宋君, 梁子聞之曰:「語必可與太宰三坐乎, 不然, 將不免.季子因說以貴主而輕國.

楊朱之弟楊布衣素衣而出. 天雨, 解素衣, 衣緇衣而反, 其狗不知而吠之. 楊布怒, 將擊之. 楊朱曰:「子毋擊也, 子亦猶是. 曩者使女狗白而往, 黑而來, 子豈能毋怪哉?

惠子曰羿執鞅持扞, 操弓關機, 越人爭爲持的. 弱子扞弓, 慈母入室閉戶.故曰:「可必, 則越人不疑羿不可必, 則慈母逃弱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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