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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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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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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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는 어려워도 뽑기는 쉽다

 

한비자 제22편 설림()12]-

 

노나라 사람 중에 신발을 잘 만드는 남편과 비단을 잘 짜는 아내가 있었는데, 남쪽의 월나라로 이사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충고했다.

신발은 발에 신기 위한 것인데 월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맨발이다. 또 비단은 관의 재료가 되는 것인데 월나라 사람들은 관을 쓰지 않는다. 당신네는 자신들의 기술만을 믿고 있는 모양인데, 그것이 필요 없는 나라에 간다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진진은 위나라 왕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다. 혜자가 진진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무엇보다 먼저 왕의 근신과의 관계를 잘 가져 두십시오. 버드나무는 뿌리가 잘 내리는 나무로 옆으로 꽂아도 뿌리가 나고, 거꾸로 꽂아도 뿌리가 나며, 꺾어 심어도 잘 삽니다. 그러나 열 사람이 버드나무를 심는다 해도 단 한 사람이 뒤따르며 뽑는다면 한 그루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심는 것은 어렵지만 뽑아버리기는 쉽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국왕의 마음 속에 자기를 심는데는 뛰어난 것으로 보이나 당신을 해치려는 자가 많으니 조심하지 않으면 반드시 위험해질 것입니다.”

 

노나라 대부 계손이 그 군주를 시역했을 당시 오기는 계손을 섬기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오기에게 말했다.

사람이 죽으면 처음에는 피가 있지만 이윽고 마르게 되고, 다시 그것이 재가 되며, 흙이 되고 만다. 흙이 되면 끝장이 난 셈이다. 지금 계손씨는 피에 비유하면 방금 죽어서 피가 돌고 있는 상태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한 일이다.”

그래서 오기는 계손씨를 떠나 진나라로 갔다.

 

韓非子 第22篇 說林()12]-

魯人身善織屨, 妻善織縞, 而欲徙於越. 或謂之曰:「子必窮矣.魯人曰:「何也?:「屨爲履之也, 而越人跣行縞爲冠之也, 而越人被髮. 以子之所長, 遊於不用之國, 欲使無窮, 其可得乎?

陳軫貴於魏王. 惠子曰:「必善事左右. 夫楊, 橫樹之卽生, 倒樹之卽生, 折而樹之又生. 然使十人樹之而一人拔之, 則毋生楊矣. 至以十人之衆, 樹易生之物, 而不勝一人者, 何也? 樹之難而去之易也. 子雖工自樹於王, 而欲去子者衆, 子必危矣.

魯季孫新弑其君, 吳起仕焉. 或謂起曰:「夫死者, 始死而血, 已血而衄, 已衄而灰, 已灰而土. 及其土也, 無可爲者矣. 今季孫乃始血, 其毋乃未可知也.吳起因去之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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