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달라 지도 않는 나를 나누어주고

노을처럼 뭉개져 밤이 되었다

 

내가 나인 적은 있었던 건가

꿈을 꾸다 잠들어 꾸는 꿈에서

그만그만한 일에 가위눌리다

깨어 다시 꿈을 꾸다 아침이 온다

 

붉은 피 멈추면 검게 굳거니

아침노을 모아 해를 띄우고

오늘은 또 다른 하루이거니

주섬주섬 꿈을 주워 담는다.

 

- 안상길 -

 

'♣ 하늘구경 > 졸시[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방울  (0) 2020.02.21
홍시  (0) 2020.02.21
순 낸 고구마  (0) 2020.02.21
느티나무  (0) 2020.02.21
선풍기  (0) 2020.02.21
노을  (0) 2020.02.21
추억  (0) 2020.02.21
회토골  (0) 2020.02.21
여름 암탉  (0) 2020.02.21
추석 뒤끝  (0) 2020.02.21
새벽 달  (0) 202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