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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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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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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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뒤끝

 

자식들 바람처럼

휘~잉 왔다가 가고

구멍 뚫린 그루터기

어머니는

우두커니 뒷모습만 보고 계셨다.

 

이 밤

옆 산에는

노루 한 마리 울겠고

어머니 가슴에는

바람이 울고 있겠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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