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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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마음대로 말하게 두어라
- 한비자 제8편 양권[3]-
원래 도라는 것은 광대무변하고 형태가 없지만, 덕은 실제로 명백한 정의가 있어 만물에 두루 미친다. 도는 덕을 갖추고 있으면서 만물 그 자체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초연히 존재한다. 도는 어떠한 사물에도 미치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도 생사를 때에 맡기고 명분을 바르게 하며 일정불변의 태도를 버리고 도와 조화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말이 있다.
「도는 만물에 초연하기 때문에 만물을 다스리며, 덕은 음양에 초연하며, 저울은 경중에 초연하며, 먹줄은 요철에 초연하며, 화는 건조와 습기에 초연하며, 군주는 신하에 초연하니 그들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이치는 모두가 도에서 비롯한다. 도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하나인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터득한 현명한 군주는 신하보다 절대적인 위치에 독립해 있다. 이것이 도의 형식이다. 따라서 군주와 신하는 그 갈 길이 다르다. 즉, 신하는 진언을 하여 군주를 섬기려 하고, 군주는 그 언설을 파악하고, 신하는 그 실효를 이룩하고자 한다. 실효와 언설이 일치하면 상하는 조화한다.
원래 군주가 신하의 언설을 듣는 도는 신하의 언설을 통해서 그에 상당한 일을 신하에게 주어 헌신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군주는 신하의 말을 잘 생각하여 그것이 어느 정도인가를 판단하며, 그 성질을 분류한다. 군주가 신하의 말을 듣는 태도는 멍하고 술에 취해 있는 듯이 해야 한다. 입을 남보다 먼저 놀려서는 안 되며, 무지스럽고 멍청한 시늉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신하는 안심하고 자랑스럽게 말하게 되므로 그 말을 분명히 들을 수 있다. 그 말에는 시비할 점이 있겠지만 군주는 시치미를 떼고 듣고만 있어야 하며, 신하들끼리 연락을 하지 못하게 하고 서로가 상대의 말을 모르도록 조치해야 한다.
군주는 여유 있고 침착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백성을 다스린다. 만일 군주가 신하의 언설을 좋아하면 신하는 그 점을 이용하여 아첨하고 복잡해질 것이며, 또 신하의 언설을 싫어하면 원망을 사게 된다. 그래서 군주는 즐거워하거나 미워하는 감정을 버리고 허심탄회한 도를 터득해야 한다. 군주가 주권을 신하와 공유하지 않고 오로지 군주만이 전단해야만 백성이 고마워 할 것이다.
한편 정무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군주는 신하의 상의에 응하지 말고 그들로 하여금 전행케 하고, 군주 자신은 마음을 굳게 하여 내심을 감추고 신하의 행동을 안방에서 뜰을 바라보듯이 하면 신하의 행동을 소상하게 관찰할 수 있다. 그런 다음 포상할 자에게는 상을 주고 벌해야 할 자는 처벌한다.
- 韓非子 第8篇 揚權[3]-
夫道者, 弘大而無形;德者, 覈理而普至. 至於群生, 斟酌用之, 萬物皆盛, 而不與其寧. 道者, 下周於事, 因稽而命, 與時生死. 參名異事, 通一同情. 故曰:道不同於萬物, 德不同於陰陽, 衡不同於輕重, 繩不同於出入, 和不同於燥溼, 君不同於群臣. 凡此六者, 道之出也. 道無雙, 故曰一. 是故明君貴獨道之容. 君臣不同道, 下以名禱. 君操其名, 臣效其形, 形名參同, 上下和調也.
凡聽之道, 以其所出, 反以爲之入. 故審名以定位, 明分以辯類. 聽言之道, 溶若甚醉. 脣乎齒乎, 吾不爲始乎;齒乎脣乎, 愈惛惛乎. 彼自離之, 吾因以知之;是非輻湊, 上不與構. 虛靜無爲, 道之情也;參伍比物, 事之形也. 參之以比物, 伍之以合虛. 根幹不革, 則動泄不失矣. 動之溶之, 無爲而改之. 喜之, 則多事;惡之, 則生怨. 故去喜去惡, 虛心以爲道舍. 上不與共之, 民乃寵之;上不與義之, 使獨爲之. 上固閉內扃, 從室視庭, 參咫尺已具, 皆 之其處. 以賞者賞, 以刑者刑, 因其所爲, 各以自成. 善惡必及, 孰敢不信? 規矩旣設, 三隅乃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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