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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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믿되 동조하지 마라[信而勿同신이물동]
- 한비자 제8편 양권[2] -
현명한 군주의 도는 명분을 바로 세우는 것을 으뜸으로 한다. 명분이 정당하면 안정되고 정당하지 못하면 불안정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도를 지키며 허심탄회하게 신하에게 의견을 말하게 하여 그에 따라 일을 부여하고 성과를 기다린다. 군주는 재능을 보여주지 않으므로 신하는 겉치레를 하지 않으며 거짓을 꾸미지 못한다. 그리하여 신하의 능력에 따라 임명하면 신하는 그 공을 확실히 세울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진언에 의해서 직무를 주게 되면 그 직책을 다할 것이다. 신하는 속이려 들지 않을 것이며 다투어 성과를 올리려 들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그 직무를 조심스럽게 행하며 천명을 기다려야 한다. 성인의 도는 지혜와 기교를 버리는 데 있다. 지혜와 기교를 버리지 않고서는 상도라 할 수 없다. 백성이 지혜와 기교를 사용하면 그 몸에 화가 많고, 군주가 그것을 사용하면 그 국가는 멸망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하늘의 도에 따르고 인간의 도리를 다해야 하며 백성을 생각하고 비교하며 조사한다. 이 작업은 무한히 계속된다. 또 마음을 평정하게 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며 적극적으로 지혜를 발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대체로 위에 선 군주의 재난과 화는 신하가 진언을 하자마자 곧 동조하는 데서 비롯된다. 군주가 신하의 언행을 믿는 것은 괜찮지만 부화뇌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천하 백성이 군주를 따를 것이다.
- 韓非子 第8篇 揚權[2] -
用一之道, 以名爲首, 名正物定, 名倚物徙. 故聖人執一以靜, 使名自命, 令事自定. 不見其采, 下故素正. 因而任之, 使自事之;因而予之, 彼將自擧之;正與處之, 使皆自定之. 上以名擧之, 不知其名, 復修其形. 形名參同, 用其所生. 二者誠信, 下乃貢情.
謹修所事, 待命於天. 毋失其要, 乃爲聖人. 聖人之道, 去智與巧, 智巧不去, 難以爲常. 民人用之, 其身多殃;主上用之, 其國危亡. 因天之道, 反形之理, 督參鞠之, 終則有始. 虛以靜後, 未嘗用已. 凡上之患, 必同其端;信而勿同, 萬民一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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