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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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위(魏)나라의 혜왕(惠王)이 이웃 제(齊)나라와의 몇 번에 걸친 싸움에서 패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던 어느 날 맹자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나는 지금까지 선생의 가르침에는 미치지 못하나 마음을 다해 백성을 다스려왔습니다. 하내(河內) 지방에 흉년이 들면 그 곳의 백성들을 하동(河東)으로 옮겨 하동의 곡식을 먹이고 또 하동지방에 흉년이 들면 백성들을 하내로 옮기는 등 애를 써왔으나 백성이 더 많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말을 듣고 맹자는 전쟁에 비유하여 이렇게 말했다.
“전쟁터에서 격전이 한창 전개되고 있는데 한 병사가 갑옷과 투구를 벗어버리고 도망을 쳐서 100보쯤 가서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병사가 뒤따라서 도망치다 5십보 쯤 가서는 멈추어서 100보를 도망친 자를 보고 겁쟁이라고 비웃었다고 합니다. 왕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십보나 백보나 도망친 것은 마찬가지 아니오?”
이 말을 듣고 맹자는 말했다.
“그것을 아신다면 이웃나라 보다 백성이 더 많아지길 바랄 수 없을 것입니다.”
맹자(孟子) 양혜왕편(梁惠王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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