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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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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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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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야심狼子野心늑대새끼는 늑대새끼이다

 

춘추 시대 초()나라의 투자문(鬪子文)은 약오(若敖)씨의 후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태어난 직후 들에 버려졌는데 호랑이가 데려다 길렀다고 한다. 나중에 그를 발견한 사람이 이 아이에게는 복이 있다며 데리고 갔다.

투자문은 뒤에 초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사람 됨됨이가 공정하며, 법 집행도 엄정 공명했다.

한 번은 그의 친척이 법을 어긴 일이 있었으나 담당 관원이 체면을 생각하여 그를 석방했다. 그것을 안 투자문은 즉시 담당 관원에게 말했다.

국가가 법률을 만들고 담당 기관을 설치했는데, 법 집행자가 법을 무시하고 죄인을 석방하면 안 된다.”

그리고 그를 넘겨주어, 공평한 심리를 하든가 아니면 자해를 시키든가 하라고 명하였다. 그래서 담당 관원은 그 사람을 법에 따라 처벌하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초나라의 성왕(成王)은 즉시 그의 집을 찾아가서 경의를 표했다. 초나라 백성들도 그 말을 듣고 저마다 말했다.

모두가 투자문 같다면, 초나라가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투자문이 아우인 병부상서 자량(子良)의 아들 월초(越椒)를 보고는 말했다.

저 애를 어서 죽여라. 자라서 틀림없이 우리 약오씨에 화를 가져 올 것이다. 낭자야심(狼子野心)대로다.”

그러나 자량은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 걱정한 자문은 죽는 자리에서 가족에게 유언했다.

월초가 권력을 장악하거든 도망쳐라.”

그는 장래에 월초가 일족을 수중에 넣고 전멸시킬 것을 염려했다. 그가 죽은 뒤에 아들 반()이 재상이 되고, 월초도 아버지의 대신하여 병부상서가 되었다.

기원전 626년에 성왕의 아들 상신(商臣)은 부왕을 시해하고 왕이 되어 목왕(穆王)이라 칭했다. 반은 알고 있었으나 발설하지 않았다.

월초는 이 기회에 재상 자리를 빼앗으려고 목왕에게 반을 중상했다. 목왕은 월초와 위가(爲賈)의 말을 믿고, 반을 죽이고 월초를 재상에, 위가를 병부상서에 각각 발탁했다.

월초는 20년간 재상직을 보았다. 그 사이에 목왕은 죽고 장왕(莊王)이 즉위했다. 그는 장왕을 내심 경멸하면서도 왕이 위가를 중용하여 그의 권력을 삭감하려는 것을 원망하여 모반을 꾀하였다.

월초는 장왕이 외국으로 원정 나간 틈을 타 약오씨 일족을 이끌고 위가를 습격하여 그를 체포하여 죽여 버렸다.

그것을 안 장왕은 투씨의 역대 공적을 생각하여 월초에게 사죄시켜 사태를 수습하려고 월초의 아들을 인질로 내놓으라고 제의했으나 그는 거부했다.

다음 해 7월경, 월초와 장왕 양군이 교전하여 장왕은 약오씨의 일족을 몰살시켜 버렸다.

월초의 낭자야심(狼子野心)은 마침내 여기까지 발전하여 투자문이 염려한 대로 약오씨에게 큰 재난을 가져다주었다.

낭자야심(狼子野心)이란 늑대 새끼는 작아도 흉포한 성질이 있어 길들이기가 어렵다. 흉포한 사람의 마음은 교화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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