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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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군자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君子不博]
- 설원 : 군도 [0105]-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듣자하니 군자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애공이 다시 물었다.
“무슨 이유로 도박을 하지 않습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이승(二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공이 물었다.
“이승이 있으면 어째서 도박을 하지 않아야 합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옳지 못한 도를 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애공은 두려운 나머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습니까? 군자가 옳지 못한 도를 싫어함이 그렇게 심합니까?”
그러자 공자가 이렇게 설명하였다.
“옳지 못한 도를 싫어함이 심하지 않다면 옳을 도를 좋아함도 역시 심하지 않을 것이며, 옳은 도를 좋아함이 심하지 않다면 백성들이 그 지도자와 친하려 함도 역시 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군자를 보지 못해 내 마음 안타깝더니 그대를 보고서야, 그대를 우연히 보고서야 내 마음 즐겁네!’라고 하였습니다. 시경에서 옳은 도를 좋아하는 것이 심하기가 이와 같습니다.”
이에 애공이 이렇게 말하였다.
“훌륭합니다. ‘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어 줄 뿐, 남의 악함을 이루어 주지는 않는다’라고 하였는데, 공자가 아니었더라면 내 어찌 이 말을 들을 수 있었겠습니까.”
- 說苑 : 君道 [0105]-
魯哀公問於孔子曰:「吾聞君子不博, 有之乎?」 孔子對曰:「有之.」 哀公曰:「何為其不博也?」 孔子對曰:「為其有二乘.」 哀公曰:「有二乘則何為不博也?」 孔子對曰:「為行惡道也.」 哀公懼焉. 有間曰:「若是乎君子之惡惡道之甚也!」 孔子對曰:「惡惡道不能甚, 則其好善道亦不能甚;好善道不能甚, 則百姓之親之也, 亦不能甚.」 詩云:「未見君子, 憂心惙惙, 亦既見止, 亦既覯止, 我心則說.」 詩之好善道之甚也如此. 哀公曰:「善哉! 吾聞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微孔子, 吾焉聞斯言也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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