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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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늙은 말이 길을 안다[老馬之智노마지지]
- 한비자 제22편 설림(상)[7-2]-
관중과 습붕 두 사람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요동의 고죽군을 토벌했다.
갈 때는 봄이었으나 돌아올 때는 겨울이었다. 그래서 길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관중이 말했다.
“이럴 때는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는 늙은 말을 앞세우고 그 뒤를 따라 길을 찾았다.
또 산중에서 물이 없어 목이 말랐다. 그러자 습붕이 말했다.
“개미는 겨울이 되면 산의 남쪽에 살고, 여름이면 북쪽에 사는 법이다. 그리고 높이 한 치 가량의 개미집이 있으면 그 아래 여덟 자 땅 속으로 물이 있다.”
그 말에 따라 땅을 파자 물이 나왔다.
관중과 같은 현인이나 습붕과 같은 지혜로운 사람도 모르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늙은 말이나 개미를 스승을 삼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람들은 우매하면서도 성인의 지혜를 스승으로 할 줄 모른다.
- 韓非子 第22篇 說林(上)[7-2]-
管仲・隰朋從桓公伐孤竹, 春往冬反, 迷惑失道. 管仲曰:「老馬之智可用也.」 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 行山中無水, 隰朋曰:「蟻冬居山之陽, 夏居山之陰. 蟻壤一寸而仞有水.」 乃掘地, 遂得水. 以管仲之聖而隰朋之智, 至其所不知, 不難師於老馬與蟻. 今人不知以其愚心而師聖人之智, 不亦過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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