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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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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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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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이란 무엇인가?

 

한비자 제22편 설림()8]-

 

불사의 약을 초왕에게 올린 사람이 있었다.

안내인이 이것을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가자 시종이 물었다.

그것은 먹어도 되는 것인가?”

안내인이 대답했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자 시종은 그 자리에서 그 약을 빼앗아 먹어버렸다.

왕은 크게 노하여 형리를 시켜 그 시종을 사형에 처하려고 했다.

그러자 시종은 이렇게 변명했다.

저는 안내인에게 먹어도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먹을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먹었습니다. 그러므로 저에게는 죄가 없고 안내인에게 죄가 있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손님이 불사의 선약을 바쳤는데, 이것을 먹은 저를 죽이시면 그 것은 불사약이 아니라 사약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손님은 왕을 기만한 셈입니다. 생각건대 죄가 없는 저를 죽이시고 폐하께서 속았다는 말이 천하게 퍼져 창피를 당하시는 것보다는 차라리 저를 용서하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왕은 그를 죽이지 않았다.

 

전사라는 자가 추나라 왕을 속였다. 왕은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전사를 죽이려 했다. 전사는 두려워 혜자와 상의를 하고 구제를 요청했다. 그래서 혜자는 전사를 위해 추나라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이 왕을 뵙는 자리에서 한 쪽 눈을 감고 무례한 행동을 하였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추왕이 대답했다.

반드시 죽인다.”

혜자가 다시 물었다.

장님은 두 눈을 감고 있는데 왜 죽이지 않으십니까.”

추왕이 말했다.

그것은 장님은 눈을 감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죽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자 혜자가 이렇게 말했다.

전사는 동방에서는 제나라에 무례한 짓을 했고, 남방에서는 형나라 왕의 기만했습니다. 전사가 사람을 기만한 것은 장님이 두 눈을 감고 있듯 천성이 그런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워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이 말을 듣고 추나라 왕은 전사를 죽이지 않았다.

 

韓非子 第22篇 說林()8]-

有獻不死之藥於荊王者, 謁者操之以入. 中射之士問曰:「可食乎?:「.因奪而食之. 王大怒, 使人殺中射之士. 中射之士使人說王曰:「臣問謁者, 可食’, 臣故食之, 是臣無罪, 而罪在謁者也. 且客獻不死之藥, 臣食之而王殺臣, 是死藥也, 是客欺王也. 夫殺無罪之臣, 而明人之欺王也, 不如釋臣.王乃不殺.

田駟欺鄒君, 鄒君將使人殺之. 田駟恐, 告惠子. 惠子見鄒君曰:「今有人見君, 其一目, 奚如?君曰:「我必殺之.惠子曰:「, 兩目, 君奚爲不殺?君曰:「不能勿.惠子曰:「田駟東欺齊侯, 南欺荊王. 駟之於欺人, 瞽也, 君奚怨焉?鄒君乃不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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