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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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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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할머니
이따금 들르는 시장 어귀에
언제나 졸고 있는
할머니 한 분
콩 한 줌, 팥 한 줌, 푸성귀 두어 단
콩이며 팥이야 어쩐다 해도
시들은 푸성귀는 어찌하시나
날은 저물어 불빛 밝는데
할머니 자리에는
그늘 드린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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