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반응형
고독
오지 않았다.
아무도
산 그림자 길게 돌아눕는데
별은 얼어서 파랗게 질리고
서리 맞은 달은 서산에 걸리었다.
겨울가지 사이로
기러기 여럿이 울으며 가고
가랑잎 어디론가 날아가는데
나는 또 어디로 편지를 쓰나
마실간 아버지도 오시지 않고
밤새 문풍지
혼자 울었다.
- 안상길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