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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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북을 칠 줄 알지
-[제44칙]해타고 -
<본칙>-----------------------------
화산스님이 법어를 하였다.
“익히고 배우는 것을 들음이라 하고, 더 배울 것이 없는 것을 가까움이라 한다. 이 두 가지를 초월해야 만이 참된 초월이라고 한다.”
어떤 스님이 나와서 물었다.
“어떤 것이 참된 초월입니까?”
“북을 칠 줄 알지.”
“무엇이 참다운 이치입니까?”
“북을 칠 줄 알지.”
“마음이 바로 부처라는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북을 칠 줄 알지.”
“향상인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시렵니까?”
“북을 칠 줄 알지.”
<송>-------------------------------
한 사람은 연자방아를 끌고
또 한 사람은 흙을 나르네
대기를 드러내려면 천균의 활이어야지
일찍이 상골산 노승 공을 굴렸다지만
화산스님 북을 칠 줄 안다는 것 만하랴
그대에게 알리노니,
제멋대로 해석하지 말아라
단 것은 달고 쓴 것은 쓰거니
-[第44則]解打鼓 -
<本則> 擧. 禾山垂語云. 習學謂之聞. 絶學謂之鄰. 過此二者. 是爲眞過. 僧出問. 如何是眞過. 山云. 解打鼓. 又問. 如何是眞諦. 山云. 解打鼓. 又問. 卽心卽佛卽不問. 如何是非心非佛. 山云. 解打鼓. 又問. 向上人來時如何接. 山云. 解打鼓.
<頌> 一拽石. 二般土. 發機須是千鈞弩. 象骨老師曾輥毬. 爭似禾山解打鼓. 報君知. 莫莽鹵. 甛者甛兮苦者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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