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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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추위와 더위가 없는 곳
-[제43칙]무한서처 -
<수시>-----------------------------
하늘과 땅을 구별하는 듯한 말들은 만세토록 모두 받들겠지만, 범과 외뿔소를 사로잡는 기틀은 많은 성인들도 알아차릴 수 없다. 당장에 실오라기만큼의 가리움이 없으며 완전한 기틀이 도처에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향상의 겸추를 밝히려 한다면 작가의 용광로이어야 한다. 말해 보아라, 예로부터 이러한 가풍이 있었는지를...
<본칙>-----------------------------
어떤 스님이 동산스님에게 물었다.
“추위와 더위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피하시렵니까?”
“왜 추위와 더위가 없는 곳으로 가지 않느냐?”
“추위와 더위가 없는 곳이 어디입니까?”
“추울 때는 스님을 춥게 하고 더울 때는 스님을 덥게 한다.”
<송>-------------------------------
손을 드리우면 그대로 만 길 벼랑 같으니
굳이 정위 편위 따질 것이 있겠는가
옛 유리궁전에 비치는 밝은 달이여
우습구나 영리한 사냥개 일없이 섬돌을 오르네
-[第43則]無寒暑處 -
<垂示> 垂示云. 定乾坤句. 萬世共遵. 擒虎兕機. 千聖莫辨. 直下更無纖翳. 全機隨處齊彰. 要明向上鉗鎚. 須是作家爐[糒-米+韋]. 且道從上來還有恁麽家風也無. 試擧看.
<本則> 擧. 僧問洞山. 寒暑到來如何迴避. 山云. 何不向無寒暑處去. 僧云. 如何是無寒暑處. 山云. 寒時寒殺闍黎. 熱時熱殺闍黎.
<頌> 垂手還同萬仞崖. 正偏何必在安排. 琉璃古殿照明月. 忍俊韓獹空上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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