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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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오래 앉아 있어야 피곤하기만 하다
-[제17칙]좌구성로 -
<수시>-----------------------------
못을 자르고 쇠를 끊어야 본분종사라 할 수 있다. 화살을 겁내고 칼을 두려워한 데서야 어찌 사통팔달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는가. 바늘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는 경지는 그런대로 되었다 치더라도, 흰 파도가 하늘에 넘칠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본칙>-----------------------------
어떤 스님이 향림스님에게 물었다.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향림스님이 말하였다.
“오래 앉아 있어 봐야 피곤하기만 하다.”
<송>-------------------------------
한 사람 두 사람 천만 사람들
모두들 굴레 벗고 짐을 풀었네
왼 쪽 오른 쪽 살피며 따르는 이 있다면
자호가 유철마 치듯 맞아야 하리
-[第17則]坐久成勞 -
<垂示> 垂示云. 斬釘截鐵. 始可爲本分宗師. 避箭隈刀. 焉能爲通方作者. 針箚不入處. 則且置. 白浪滔天時如何. 試擧看.
<本則> 擧. 僧問香林. 如何是祖師西來意. 林云. 坐久成勞.
<頌> 一箇兩箇千萬箇. 脫卻籠頭卸角馱. 左轉右轉隨後來. 紫胡要打劉鐵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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