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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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언제나 열려 있는 진리의 문
-[제9칙]조주사문 -
<수시>-----------------------------
밝은 거울이 경대 위에 있으면 아름답고 못생김 저절로 가려지고, 막야 명검이 손에 있으면 죽이고 살림 그의 마음대로다. 한나라 사람이 가고 오랑캐가 오건, 오랑캐가 가고 한나라 사람이 오건 거울은 그대로 비취 줄 따름이요, 죽을 사람 살릴 수도 살 사람 죽일 수도 있는 것은 막야검을 쥔 사람의 마음이다. 자 말해 보아라. 그럴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를. 만약 관을 꿰뚫어 보는 눈과 몸을 바꾸는 수단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경우에 어쩔 수도 없을 것이 뻔하다. 자 말해보라. 어떠한 것이 관을 꿰뚫어 보는 눈과 몸을 바꾸는 수단인가를...
<본칙>-----------------------------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조주의 모습입니까?”
조주스님이 말했다.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이다.”
<송>-------------------------------
조주가 뭐냐고 다그쳐 물었지만
금강의 눈에는 티끌 하나 없다네
동서남북 어디에나 문은 있지만
쳐도 두들겨도 열리지 않는다네
-[第9則]趙州四門 -
<垂示> 垂示云. 明鏡當臺. 姸醜自辨. 鏌鎁[金+耶]在手. 殺活臨時. 漢去胡來. 胡來漢去. 死中得活. 活中得死. 且道到這裏. 又作麽生. 若無透關底眼轉身處. 到這裏灼然不柰何. 且道如何是透關底眼. 轉身處. 試擧看.
<本則> 擧. 僧問趙州. 如何是趙州. 州云. 東門西門南門北門.
<頌> 句裏呈機劈面來. 爍迦羅眼絶纖埃. 東西南北門相對. 無限輪鎚擊不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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