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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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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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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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산행] 봄꽃보다 붉은 단풍

 

- [杜牧]두목 -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한참 오른 가을 산 비탈진 돌길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 두어 채

停車坐愛楓林晩[정거좌애풍림만] 수레 멈춰 앉게 하는 저녁 단풍 숲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가을 잎 봄꽃보다 더 붉어

 

  • ​두목[杜牧] 만당(晩唐)의 문장가이자 시인으로 자(字)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 경조(京兆) 만년(萬年: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의 사족(士族) 출신이다. 고시(古詩)는 두보(杜甫)와 한유(韓愈)의 영향을 받아 사회와 정치에 관한 내용이 많다. 장편시는 필력이 웅장하고 장법(章法)이 엄정하며 감개가 깊다. 근체시(近體詩) 특히 칠언절구(七言絶句)에 능하였는데 서정적이며 풍경을 읊은 것이 많고, 격조가 청신(淸新)하고 감정이 완곡하고도 간명하다. 시어의 조탁(彫琢) 못지않게 내용을 중시했다. 병법에도 밝아 손자(孫子)에 주석을 내어 손자십가주(孫子十家註)에 들어 있다.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당나라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용병술을 논한 죄언(罪言)을 지어 황제에게 올린 바 있다. 26세 때 진사에 급제하여, 황주(黃州), 지주(池州), 목주(睦州)에서 자사(刺史)를 지냈고, 사관수찬(史舘修撰)·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중서사인(中書舍人)을 지냈다. 중서성의 별칭이 자미성(紫微省)이었던 까닭에 사람들이 두자미(杜紫微)라고 불렀고, 사훈원외랑(司勛員外郞)을 지내서 두사훈(杜司勛)이라고도 불렀으며, 두보(杜甫)와 구별하기 위해 두보를 대두(大杜) 또는 노두(老杜)라고 하고 두목을 소두(小杜)라고 불렀고, 또 이상은(李商隱)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하여 소이두(小李杜)라고도 불렀는데 이백과 두보의 병칭인 이두(李杜)와 구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장안 남쪽 번천(樊川)에 있는 별장에서 지내게 된 만년에는 두번천(杜樊川)으로 불렸다. 두목은 당조(唐朝)에서 이름이 높은 경조두씨(京兆杜氏)로 서진(西晉)의 군사가인 두예(杜預)의 16세손이다. 두목과 두보는 같은 두예의 후예였지만 그 지파가 달랐는데, 두보는 두예의 아들 두탐(杜耽)의 후예였고, 두목은 두예의 다른 아들 두윤(杜尹)의 후예였다. 저작으로 번천문집(樊川文集) 20권이 있다.

  • 한산[寒山] 가을 산의 별칭. 가을이 되면 산에 한기가 있다 하여 한산(寒山)이라고도 한다. 초목이 시든 썰렁한 겨울의 산. 인기척 없는 쓸쓸한 산.

  • 한산[寒山] 절강성(浙江省) 천태현(天台縣)에 있는 산으로 당나라 때 시승(詩僧) 한산자(寒山子)가 살았던 곳이다. 한산자(寒山子)는 자신의 시에 “우습겠지 한산이 다니는 길에, 수레나 말이 다닌 자취 없으니.[可笑寒山道, 而無車馬踪]”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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