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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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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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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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남을 가르침에는

저 타고난 소질을 개발시키는데 능하고

각자의 자질을 바꾸는 데는 능하지 않다.

대지가 하는 일에 비유하자면

만물을 발육시킴에 그 본성대로 하니

풀은 그 본성대로 부드럽게 하고

나무는 그 본성대로 단단하게 한다.

풀을 나무가 되게 하지는 못하고

나무를 풀이 되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사람으로서 그 사람을 다스리고

나로서 그 사람을 다스리지 않는다.

 

君子之敎人也, 能妙夫因材之術, 不能變其各具之質.

군자지교인야, 능묘부인재지술, 불능변기각구지질.

譬之地然, 發育萬物者, 其性也,

비지지연, 발육만물자, 기성야,

草得之而爲柔, 木得之而爲剛, 不能使草之爲木, 而木之爲草也.

초득지이위유, 목득지이위강, 불능사초지위목, 이목지위초야.

是故君子以人治人, 不以我治人.

시고군자이인치인, 불이아치인.

 

<呻吟語신음어 / 廣喩광유>

 

  • 인재[因材]  소질(素質)에 따름. 본성(本性)에 따름.
  • 소질[素質]  본디부터 가지고 있어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어떤 일에 대한 재능의 바탕. 개인의 개성을 특징짓는 경향과 태도. 출생하면서부터 가지는 성질을 말함. 어떤 병에 특히 잘 걸리기 쉬운 병적인 체질. 장차 어떤 전문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나면서부터 가지 고 있는 재주와 능력의 바탕. 무엇을 할 경우에 필요한 특수한 능력 등에 관하여 일컫는 말임.
  • 자질[資質]  타고난 성품이나 소질. 어떤 분야의 일에 대한 능력이나 실력의 정도. 타고난 체질.
  • 이인치인[以人治人]  그 사람으로서 그 사람을 다스린다. 인간의 도로써 인간을 다스린다. 장자전서(張子全書) 권2 정몽(正蒙) 대심(大心)에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으면 도를 다하게 되니, 이른바 ‘군자의 도가 네 가지인데 나는 그중에 한 가지도 능하지 못하다.’라고 한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면 인을 지극히 하게 되니, 이른바 ‘자기에게 베풀기를 바라지 않는 것을 또한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라고 한 것이다. 보통사람으로 남에게 바라면 따르기가 쉽게 되니, 이른바 ‘사람의 도리로써 사람을 다스리다가 잘못을 고치면 그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군자가 자신을 꾸짖고 남을 꾸짖고 남을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이다.[以責人之心責己, 則盡道, 所謂君子之道四, 丘未能一焉者也. 以愛己之心愛人, 則盡仁, 所謂施諸已而不願, 亦勿施於人者也. 以衆人望人, 則易從, 所謂以人治人改而止者也. 此君子所以責己·責人·愛人之三術也.]”라고 하였다. 장자(張子)는 북송의 학자 횡거(橫渠) 장재(張載)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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