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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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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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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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계두육[奪鷄頭肉] 당 나라 현종(玄宗) 때에 범양 절도사(范陽節度使)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켜 중원(中原)에 쳐들어갔는데, 안녹산이 처음에 양귀비의 수양아들이라 하고 궁중에 마음대로 출입하여 양귀비와 간통하였으며, 현종과 안녹산이 함께 앉아 양귀비의 젖[乳房]을 두고 희롱하면서 현종이 먼저 시 한 구절을 부르기를 “부드럽고 붉은 것은 새로 나온 닭의 벼슬이로다.[軟紅新剝鷄頭肉]”라고 하니, 안녹산이 답하기를 “미끄럽고 부드럽기는 북방의 타락과 같구나.[滑膩凝如塞上酥]”라고 하였다.

탈금포[奪錦袍] 시문이 뛰어남을 비유한 말이다. 금포(錦袍)는 곧 비단 베로 만든 도포를 말한다. 당(唐) 나라 무후(武后)가 용문(龍門)에서 노닐 때 군신(群臣)에게 명하여 시(詩)를 짓게 하고는 시를 맨 처음 지은 자에게 비단 도포를 상(賞)으로 주었다. 좌사(左史) 동방규(東方虯)가 먼저 지어 금포를 이미 탔으나, 곧 이어 지은 송지문(宋之問)의 시가 훨씬 더 훌륭하였으므로 동방규에게 주었던 금포를 빼앗아서 다시 송지문에게 주었다. <隋唐佳話>

탈낭재로[脫囊材露] 주머니를 뚫는다는 말은 송곳이 주머니를 뚫듯 재주가 나타남을 말한다.

탈낭추[脫囊錐] 훌륭한 재덕(才德)이 안에 있으면 저절로 나타난다는 뜻. 전국 시대 조(趙) 나라 평원군(平原君)의 문객이었던 모수(毛遂)가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자, 평원군은 선비가 세상에 있는 것은 마치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는 것과 같아 끝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고 한 말에서 나온 것이다. <史記 平原君傳>

탈속반[脫粟飯] 껍질만 벗기고 쓿지는 않은 쌀, 즉 현미(玄米)로 지은 밥을 말하는데, 거칠고 변변찮은 음식을 의미한다. 안영(晏嬰)이 늘 이것을 먹었다고 한다. <晏子 雜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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