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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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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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山海經十三首[其一]독산해경131 / 산해경을 읽다

 

- 陶淵明[도연명] -

 

孟夏草木長[맹하초목장] 초여름 초목은 나날이 자라

繞屋樹扶疎[요옥수부소] 집 둘레 나무들 잎이 무성하니

衆鳥欣有[중조흔유탁] 새들은 깃들일 곳에 기뻐하고

吾亦愛吾廬[오역애오려] 나도 내 오두막을 사랑하노라

旣耕亦已種[기경역이종] 이미 밭 갈고 씨도 뿌렸으니

時還讀我書[시환독아서] 틈틈이 돌아와 나의 책을 읽네

窮巷隔深轍[궁항격심철] 궁벽한 동네라 한길과 멀어

頗回故人車[파회고인거] 벗도 번번이 수레를 돌린다네

歡然酌春酒[환연작춘주] 즐거이 봄 술을 걸러 떠놓고

摘我園中蔬[적아원중소] 내 텃밭에서 채소를 뜯노라니

微雨從東來[미우종동래] 가랑비 동쪽에서 나리어 오고

好風與之俱[호풍여지구] 좋은 바람도 함께 불어오누나

泛覽周王傳[범람주왕전] 대충 주목왕의 이야기를 읽고

流觀山海圖[유관산해도] 산해경의 그림을 쭉 훑어보네

俯仰終宇宙[부앙종우주] 주억이는 사이 세계를 다 보니

不樂復何如[불락부하여] 즐거움 말고 더 무엇이 있겠는가

 


도연명[陶淵明] 도잠(陶潛). 동진(東晉) 말기부터 남조(南朝) (:유송劉宋) 초기 사람이다. 시인이자 문학가로 청신하고 자연스러운 시문으로 시명을 얻었다. 강주(江州) 심양(尋陽) 시상(柴桑)에서 태어났다. 자는 원량(元亮)이다. ()나라에 와서 이름을 잠()으로 바꾸었다. 일설에는 연명(淵明)이 그의 자()라고도 한다. 증조부 도간(陶侃)은 동진(東晉)의 개국공신으로 관직이 대사마에 이르렀으며, 조부 도무(陶茂)와 부친 도일(陶逸)도 태수를 지냈다. 29세 때에 벼슬길에 올라 주()의 좨주(祭酒)가 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임하였다. 그 후 생활을 위하여 진군참군(鎭軍參軍건위참군(建衛參軍)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항상 전원생활을 동경한 그는 팽택현령(彭澤縣令)이 되었으나 80여 일 만에 벼슬을 버리고, 41세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전원으로 돌아와 문 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고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였다. 고향에 은거한 뒤에 다시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63세에 세상을 떴다. 그의 사후에 평소 그와 가깝게 지냈던 이들이 그에게 정절선생(靖節先生}이란 시호를 주어 불렀다. ()나라 종영(鍾嶸)의 시품(詩品)고금의 은일시인 가운데 첫머리[古今隱逸詩人之宗]”라 평가했을 만큼 그의 시풍이 중국문학사에 남긴 영향이 매우 크다. 주요 작품으로 음주(飮酒귀원전거(歸園田居도화원기(桃花源記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귀거래사(歸去來辭) 등이 있다. 도연명이 직접 지은 만사는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에 의만가사(擬挽歌辭)라는 제목으로 3수가 실려 있다.

산해경[山海經] 중국 고대의 지리서(地理書)로 산천(山川초목(草木조수(鳥獸) 등에 관한 이야기를 실은 책이다. 성립 연대는 미상이다. () 임금 때 백익(伯益)의 저술이라 하나 분명치 않으며, 대개 전국 시대 때의 저술일 것으로 추측된다. 당초에는 13권이었으나, 한나라 때 유흠(劉歆)이 대황남경(大荒南經)에서 해내경(海內經)까지 5권을 추가하여 총 18권이다. 지리(地理), 산맥(山脈), 하천(河川), 물산(物産) 등에 대해 기록하였다.

산해경[山海經] 기원전 3~4 세기경에 지어진 동아시아 최고(最古)의 신화집이다. 한대(漢代)의 유흠(劉歆)이 고본(古本) 32권을 18권으로 정리한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산경(山經)과 해경(海經) 두 부분으로 나뉜다. 산경(山經)447개소의 산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그 방식은 산천의 형세를 말한 다음 산출되는 광물 및 동, 식물, 그곳에 사는 특이한 괴물이나 신령에 대해 서술하고 각 편의 말미에는 반드시 제례에 관한 언급을 하고 있다. 해경(海經)은 지역별 풍속과 사물, 영웅의 행적, 신들의 계보, 괴물에 대한 묘사 등 다양하여 산경의 지리서적인 성격에 비해 신화서적인 성격을 많이 갖고 있다.

산해경[山海經]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리서이다. 모두 18권이며 오장산경(五藏山經), 해외사경(海外四經), 해내사경(海內四經), 대황사경(大荒四經), 해내경(海內經)5부로 되어 있다. 가장 먼저 이 책을 정리한 전한 말의 유수(劉秀)의 기록에 따르면, 이 책은 우()와 익()의 치수사업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하는데 작자는 알 수 없다. 지금 전해오는 책은 동진의 곽박(郭璞)이 주석을 단 18권본이다. 낙양(洛陽)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지리·산맥·하천 등의 모양을 기록하였는데 산물·풍속·괴수·요괴·신 등에 대한 기록도 있고, 특히 곤륜산(崑崙山)과 서왕모(西王母) 이야기 등이 유명하다.

산해경[山海經] 중국 최고의 지리서(地理書)로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그 이름이 처음으로 보이는데, 작자(作者)는 하()나라 우왕(禹王) 또는 백익(伯益)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국 시대 이후의 저작으로, 한 대 초에 이미 이 책이 있었던 듯하다. 산경(山經)과 해경(海經)과 대황경(大荒經)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해내(海內), 해외(海外)를 통틀어 각 지방의 진귀한 산천 풍물(山川風物)들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이중 해외경과 대황경에는 중국 밖의 다양한 민족과 나라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산해경은 원래 23권이 있었으나, 전한 말기에 유흠(劉歆)이 교정한 18편만 오늘에 전하고 있다. ()나라 도잠(陶潛)이 일찍이 산해경을 읽으면서 한적한 흥취를 만끽하여 지은 독산해경(讀山海經) 시가 있다.

맹하[孟夏] 초여름. 음력(陰曆) 사월(四月)을 달이 일컫는 말.

부소[扶疎] 가지와 잎이 무성하다. 가지와 잎새가 빽빽이 자라난 모양. 나뭇가지가 자라서 사방으로 뻗은 모양.

시환[時還] 때를 틈타 돌아오다. 틈을 내서 돌아오다.

궁항격심철[窮巷隔深轍] 큰 길에는 거마(車馬)가 많이 다니기 때문에 수레바퀴 자국이 깊이 패이니, 궁벽한 골목이 큰 길과 멀리 떨어져 있음을 말한 것이다.

환연[歡然] 마음이 기쁘고 즐겁다. 마음에 즐겁고 기뻐하는 모양(模樣).

범람[泛覽] 전체적으로 보다. 대강대강 보다. 건성건성 보다. 데면데면하게 보다.

주왕전[周王傳] 목천자전(穆天子傳)을 이른다. 중국의 가장 오래 된 역사소설이다. ()나라 무렵의 작품으로 작가는 미상이다. ()나라 대강(大康) 2(281)에 부준(不準)이 하남성(河南省) 급현(汲縣)에 있는 위 양왕(魏襄王)의 무덤을 도굴하여 얻은 급총주서(汲冢周書) 중의 하나이다. 죽간(竹簡)에 기록되어 있으며, 문자는 전서(篆書)보다 오래 된 것이었는데, 순욱(荀勗) 등이 금체문자(今體文字)로 바꾸고 제명도 붙였다. 완본이 아니며 앞머리와 뒤끝이 없다. 주 목왕(周穆王)의 서유(西遊)에 관한 고사가 많으며, 곽박(郭璞)의 주석이 있다. 주인공 주 목왕(周穆王)이 황하(黃河)의 수원(水源)지인 천산(天山)의 동쪽을 여행할 때 황하(黃河)의 하신(河神)의 안내로 천제(天帝)의 딸인 서왕모(西王母)와 만나 시가(詩歌)를 증답(贈答)하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성희(盛姬)라는 미인과 결혼하는데, 성희가 죽자 호화장엄한 장례를 치른 이야기 등이 연대순으로 기술되어 있으나, 모두 가공의 이야기이다. 참고로, 태평광기(太平廣記)를 살펴보면 주()나라 목왕(穆王)이 신선을 좋아하여 팔준마(八駿馬)를 타고 날마다 요지(瑤池)의 위에서 서왕모(西王母)와 잔치를 벌였다고 하였다.

산해도[山海圖] 신우(神禹)가 홍수를 다스릴 적에 산해경(山海經)이 있어 세상에 전하였는데, 장승요(張僧繇)가 이것을 그려 그림으로 만들었다.

부앙[俯仰] 아래를 굽어보고 위를 우러러봄. 굽어보고 쳐다보다. 순식간. 일거일동. 임기응변하다. 엎드려 세상을 굽어보고, 우러러 하늘을 쳐다봄. 면앙(俛仰).

하여[何如] 어떠한가? 어떠냐? 어떤. 어떠한. 어찌 ~만 하겠는가. ~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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