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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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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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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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를 중히 여기는 생각까지 중히 여기면

 

채근담/청각본(건륭본)/수신(005)

 

부귀를 가벼이 여겨도

부귀를 가벼이 여기는 마음을 가벼이 여기지 못하고

명분과 의리를 중히 여기면서

명분과 의리를 중히 여기는 생각까지 중히 여긴다면

이는 사물에 있어서

티끌과 먼지를 쓸어내지 못한 것이고

마음에 있어서는

그 맺힌 응어리를 잊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뽑아 깨끗하게 하지 못하면

돌을 치우면 잡초가 다시 자라날까 두렵다.

 

能輕富貴, 不能輕一輕富貴之心

능경부귀, 불능경일경부귀지심

能重名義, 又復重一重名義之念.

능중명의, 우부중일중명의지념.

是事境之塵氛未掃, 而心境之芥蒂未忘.

시사경지진분미소, 이심경지개체미망.

此處拔除不淨, 恐石去而草復生矣.

차처발제부정, 공석거이초부생의.

 

<菜根譚/淸刻本(乾隆本)/修身(005)>

 


진분[塵氛] 티끌과 먼지.

심경[心境] 마음의 상태 또는 마음의 경지(境地)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한가한 마음과 무위의 심경, 넉넉하고 한가한 심경, 일 있을 때에 일 없을 때의 심경 등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

개체[芥蒂] 마음속의 응어리. 울분. 적의. 반감. 맺힌 것. 작은 가시가 목에 걸려서 계속 신경 쓰임을 비유하는 말인데, 마음에 담아두고 늘 생각하는 것을 이른다.

[] 아마, 추측컨대.


[譯文] 拔除塵芥 澄靜心念

能夠輕視富裕顯貴, 不能減輕一些富裕顯貴的心思能夠重視名聲道義, 又再加重一份名聲道義的意念. 這是事物境界的塵俗氣氛沒有掃除, 內心境界的怨恨不滿沒有忘卻. 這些地方拔除不幹淨, 恐怕石頭移去草木就重新生長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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